젠톡은 '세대와 세대의 이야기''세대별 이야기'라는 의미
일상에서 펼쳐지고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을 토대로
'전자기기' 편, '세개 일지' 편 등 다양한 편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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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일보 유튜브 콘텐츠 '젠톡' 촬영 모습.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
최근 대한민국에는 '세대론' 열풍이 불고 있다. 'X세대' 'MZ세대' '잘파세대' 등 세대를 구분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이러한 세대론의 문제점은 한번 구분하기 시작하면 편견 등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젊은 세대는 윗세대를 "역시 꼰대랑 이야기하지 못한다" "우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등으로 말한다. 윗세대는 아래 세대를 "요즘 애들은 별나다" "너무 다르다"라고 한다.
그 결과 젊은 세대와 윗세대의 소통이 줄어들고 다른 세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사라진 듯하다. 기자 역시 나와 다른 세대에 대한 이해보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바라본 적이 많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사회는 단절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지 못할 것이다.
영남일보 인터넷뉴스팀과 영상기자는 해당 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해결할 방안을 생각하던 중 '세대 공감 프로젝트 젠톡'을 기획했다. M세대 기자들과 Z세대 인턴이 머리를 맞대고 콘텐츠 회의를 거듭한 끝에 탄생했다.
'플로피디스크'를 실물로 처음 보고 '메가패스'를 온라인 강좌 이용권이 아니냐고 질문하는 인턴기자의 반응에 놀라 만든 '전자기기' 편, 선배와 후배 양쪽의 눈치를 다 봐야 해 힘들다고 토로한 M세대 이야기를 들은 후 기획된 '세대 일지' 편 등 일상에서 펼쳐지고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을 토대로 각 편을 구성했다.
첫 편의 경우 누구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내용인 '연애'로 제작됐다. 취재 및 촬영 당시 X세대가 썸의 기간을 '석 달'이라고 했을 때 다들 놀라는 반응이었다. MZ세대 대부분이 석 달은 너무 길다고 했다. 이후 X세대가 예전에는 연락하기 위해서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최소 3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화 한 통도 일주일이 걸렸다는 것. X세대 이야기가 끝난 후 MZ세대들은 환경적으로 썸의 기간이 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했다. 결과만 들었을 때 이상했던 것이 시대별 상황과 함께 들으니 이해할 수 있었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점심팅'도 MZ세대의 설명을 통해 X세대는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처럼 젠톡은 계속해서 쉽게 다룰 수 있는 주제를 통해 세대별 이해와 공감의 시간을 제공하려고 한다. 기자 역시 젠톡을 기획하고 취재·촬영하며 다른 세대에 대해 알게 됐다. 영남일보 독자들도 '젠톡'을 통해 다른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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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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