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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당 민생 내팽겨쳐"…野 "검찰이 나쁜 정치"

2023-09-19

민주당 총리 해임 건의안 제출, 대통령실 피켓 시위

국민의힘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당론으로 해라"

與 민주당 민생 내팽겨쳐…野 검찰이 나쁜 정치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 국정 전면 쇄신 및 국무총리 해임·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여야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대정부 총력 투쟁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압박했다.

◆ 민주당, 1인 피켓 시위까지
19일째 단식 중인 이 대표가 이날 오전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후 검찰은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반발한 민주당은 대부분의 국회 상임위를 '보이콧' 하기로 결정하는 등 대정부 공세에 나섰다.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오늘부터 상임위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보류하기로 논의가 됐다"며 "정부·여당에 국정 쇄신을 강하게 요구하고, 정기국회 회기 중 검찰 영장 청구의 부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 전면 쇄신 및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며 이날 정오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 모여 1시간 동안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검찰은 오늘 이 대표가 건강이 악화돼서 더 이상 단식을 할 수 없는 상황, 병원에 이송된 시간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이건 소송의 절차가 아니라 나쁜 정치를 검찰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의안과에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이 총체적 혼란에 빠져있고 국가의 경제, 안보, 민주주의 등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총리가 장관을 (잘) 추천하지 못하고, 총괄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총리를 비롯한 내각을 전면 쇄신해야 나라가 다시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뜻을 (민주당 의원들이) 모았다"고 말했다.


與 민주당 민생 내팽겨쳐…野 검찰이 나쁜 정치
1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채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이 앉아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당론으로 정하라"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상임위 보이콧 결정에 대해 '민생'을 강조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야당 측 간사인 소병철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되자 국민의힘은 민생을 외면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국정감사 계획서 △중요 범죄 피의자 신상공개법 △교권보호 4법 △아동학대 처벌 특례법 등 중요 법안이 상정됐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의사 정족수에 미달, 법안을 처리할 수 없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박형수 의원은 "오늘 법사위에서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이 100여건이 넘는데, 민생을 팽개쳤다"고 비판했다. 전주혜 의원도 "민주당은 법사위 회의에 나와 국민을 위한 민생 입법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무총리 해임 건의를 추진하면서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 "이 대표의 무리한 단식을 말려야 할 민주당 의원들이 오히려 극단적인 결의안을 채택하며 총력 투쟁 분위기로 모두 함께 뛰어드는 건 국민들에게 큰 절망을 안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아무리 총리를 망신 주고 정부를 흠집 내도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많은 의혹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보이콧'한 데 대해선 "이 대표가 병원에 이송됐다고 국회 전체를 셧다운시키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일이겠나"라며 "정기국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이 이런 결의를 한 건 이 대표 사수를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고 국민 다수와 싸우겠다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라'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부결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떳떳하게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고 국민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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