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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더 넓고, 더 깊어진 대구의 가을 속으로 <1>군위

2023-09-22

"가을을 좋아해" 소녀의 고백에…세상이 발그레
빨간머리 앤이 좋아하던 가을 맞은 대구
군위 편입으로 더 풍성해진 모습 보여줘
떠나기 좋은 계절 군위 여행지 매력 소개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더 넓고, 더 깊어진 대구의 가을 속으로 군위

"이 세상에 10월이 있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에요. 이 아름다운 달을 건너뛰고 9월에서 11월이 된다면 슬플 것 같아요."

캐나다에 사는 사랑스러운 소녀 빨간머리 앤은 10월을 무척 좋아했다. 우리나라의 가을도 캐나다의 가을 못지않게 아름답다. 사계절이 있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라는 걸 가을이 오면 새삼 느끼게 된다. 가을의 산, 들, 강,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건 인간에게 큰 축복일 것이다.

가을이 왔다. 초가을인 9월을 지나 빨간머리 앤이 그렇게도 좋아하던 10월이 다가오고 있다. 너무 멋진 계절인 10월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보내버린다면 많이 서운할 것만 같다.

길고 길었던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일까. 아니면 유난히 덥고 비가 잦았던 올여름의 궂은 날씨 때문일까. 이렇게 무사히 찾아와 준 가을이 참 반갑다.

짧지만, 그래서 더 애틋하고 아름다운 이 계절은 여행을 하기에도 참 좋다. 낡은 배낭을 메고 훌쩍 떠나기에 이만한 계절이 또 있을까. 선선한 공기와 매력적인 자연의 색채는 우리에게 어서 여행길에 오르라고 재촉한다.

가을이 말한다.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떠나라고. 혼자서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이든 일단 길을 나서라고. 걷고 또 걸으면서, 낙엽을 밟고 공기를 마시면서, 노을의 빛깔이 더 깊어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늦기 전에 내 모든 것을 만끽하라고….

좋은 계절은 짧다고.

대구도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대구수목원에도, 도심의 공원에도, 성당못 산책로에도, 팔공산과 앞산에도 어느새 초가을 분위기가 감돈다. 최근에 내린 가을비가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불러온 듯하다. 대구 명소 곳곳에서는 초가을 풍경을 사진에 담느라 분주한 사람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대구의 가을은 좀 더 특별해졌다.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돼 '대구시 군위군'이 되면서 대구의 가을이 한층 더 넓고 깊어지게 된 것이다. 대구에서 보다 다채로운 가을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위클리포유 취재진은 지난 6월 '군위의 여름'을 담기 위해 군위 곳곳을 찾은 적 있다. 7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앞두고 조금 일찍 그곳의 여름 여행지를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초여름, 취재를 위해 차를 몰고서 무작정 군위로 떠났다. 대구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거대하고 짙푸른 신록이 손님을 반겼다. 그곳에 가니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이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넓은 면적의 군위는 곳곳에 숨은 명소들을 품고 있었다. 군위의 여름은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곳에 있기도, 때론 깊고 깊은 곳에 숨어있기도 했다. 어딜 가나 선명한 계절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도시에서 만나기 힘든 여름의 싱그러움을 한껏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제는 같은 '대구시'이지만, 군위는 여전히 새롭고 더 알고 싶은 게 많은 곳이다. '군위의 가을'은 어떨까. 그곳의 초가을 모습을 만나보고 왔다. 여름에 찾았던 군위의 명소에는 어느덧 가을이 자리하고 있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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