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4년제 대학 10곳 중 7곳, 수시 사실상 미달
종로학원, 전국 4년제대학 2024학년도 수시경쟁률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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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대구경북권 4년제 일반대학 10곳 중 7곳 이상이 사실상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새 지방권 대학의 수시 평균 경쟁률은 가장 낮은 반면, 서울권 대학은 최고치를 찍어, '서울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됐다.
19일 종로학원이 대구경북권 4년제 대학 18곳이 공개한 2024학년도 수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총 13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6대 1 미만이었다.
수시에선 모두 6번 지원을 할 수 있어 경쟁률 6대 1 미만은 사실상 미달로 해석된다. 통상 경쟁률이 6대 1 이상이 돼야 빠져나가는 인원 없이 안정적으로 정원을 채울 수 있는 것이다.
전국 상황을 보면, 4년제 대학 199곳 중 총 102곳이 경쟁률 6대 1 미만으로 나타났다. 지방권이 82곳이나 됐다. 지방권 대학 전체인 116곳 중 70.7%가 사실상 미달인 셈이다. 6대 1 미만 대학 중 수도권이 13곳, 서울권이 7곳이었다.
수험생의 '인 서울'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지방권 대학 116곳의 평균 경쟁률은 5.49대 1로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았다. 지방 대학 수시 경쟁률은 최근 4년간 5.69대 1(2021학년도)→6.06대 1(2022학년도)→5.77대 1(2023학년도)→5.49대 1(2024학년도)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20.44대 1로 전년(18.93대 1)보다 상승했다. 이들 대학의 수시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3만6천78명이 증가한 38만6천310명(1만8천904명 모집)이었다.
또 서울 소재 42개 대학의 올해 수시 경쟁률은 17.79대 1로 4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학년도 서울 소재 대학 경쟁률은 14.57대 1이었다.
지방권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경북대(13.97대 1)였다. 이어 부산대(10.49대 1), 연세대 미래(9.61대 1), 상명대 천안(8.84대 1) 등이었다. 지방권에서 경쟁률이 높은 대학은 상위권 지역거점국립대학이나 서울 소재 대학의 캠퍼스로 나타났다.
대구의 한 진학지도 교사는 "수험생의 서울 선호 현상이 심화되는 추세다. 지방대를 살리려면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지역인재 할당제를 지자체 역시 도입하는 등 취업 문호를 넓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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