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본역'은 대구광역시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있는 중앙선의 철도역으로, 군위군 내 철도역 중 유일하게 여객열차가 정차한다. 현재 일부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한다.
2024년 12월에 중앙선 복선 전철화 공사가 완료되고 철로가 이설되면 폐지되고, 여객 열차 정차 기능은 의흥면에 설치되는 군위역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역 구내에 급수탑이 남아 있으며, 한국철도공사 선정 준 철도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화본역은 1938년에 중앙선 보통 역으로 여객 취급을 시작했다.
역 광장에는 박해수 시 '화본역'이 적힌 시비가 있다. 화본역이 있는 화본마을은 마을 동쪽의 조림산을 ‘산은 꽃의 뿌리와 같으므로 꽃의 근본이다’는 뜻의 산여화근고화본(山如花根故花本)이라고 명명한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화본역에는 급수탑이 있는데, 이 급수탑은 1930년대 말에 지어졌고, 높이 25m, 지름 4m이다. 급수탑 내부에는 인부들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석탄 절약' '석탄 정돈' 등의 낙서가 새겨져 있다.
또한 객차를 개조한 카페도 운영 중이며, 철도관사를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역 근처에는 옛 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라는 테마박물관이 있다.
유난히 긴 추석 연휴 나들이 장소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대구 군위군에 위치한 ‘화본역’을 추천한다.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신선한 바람이 부는 초가을 나의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화본역’으로 출발!
한유정기자 kk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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