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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잘되는 학과]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안경사 양성 40년 노하우…AI 융합교육으로 안광학산업 주도

2023-10-24

1984년 국내 최초 개설된 학과
안경사 4천여명 국내외서 활약
병의원 취업·창업 CEO 다수
산학협력·현장중심 교육 강점

[취업 잘되는 학과]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안경사 양성 40년 노하우…AI 융합교육으로 안광학산업 주도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학생들이 학과 안기능검사실습실에서 굴절검사를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취업 잘되는 학과]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안경사 양성 40년 노하우…AI 융합교육으로 안광학산업 주도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학생들이 학과 콘택트렌즈실습실에서 각막의 곡률을 측정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는 국내 안경산업의 전문인력 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안경광학과는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이하 LINC 3.0)에 선정됐다. 'Vision Life Therapist'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고, 교육부가 주관하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돼 3년간 4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지자체와 협력으로 △차세대 지역 안경산업을 주도할 인공지능(AI) 융합 안경전문 인력 양성 △신(新)교육과정 개발, 교육 생태계 구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력 양성 등 지역 안경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 중이다.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는 1984년 국내 최초 개설된 학과로 우리나라 안경광학과의 효시다. 40년의 시간이 흘러 서울에서 제주, 영남에서 호남에 이르기까지 전국 1천명 이상의 동문들이 창업해 안경업계에 뿌리를 내렸다. 국내 최대 취업처를 확보할 수 있는 이유다. 전국 안경 관련 산업과 안경원, 안과병원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4천여 명의 안경사를 동문으로 두고 있다.

◆세계에서 활약 중인 동문들…전임 교수 재직도

졸업생들은 세계로 진출했다. 1997년 만학도로 입학해 안경광학과를 졸업, 미국에 진출해 유타주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원 동문은 2020년 미국 안경협회가 주관하는 미국 안경사(ABO) 시험, 미국 콘택트렌즈 시험 NCLE에도 합격해 현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동훈(10학번) 동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왓슨빌에 위치한 안경전문 기업 CSC(Continental Sales Corporation)에 취업해 현재까지 6명의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졸업생이 미국 CSC에 진출했다. 이밖에 다국적 기업인 칼자이스비젼코리아, 존슨앤존슨코리아, 에실로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으로 다수 졸업생이 진출했다.

칼자이스비젼코리아 교육원장으로 재직 중인 윤정호(92학번) 동문은 호주에서 검안학 박사학위 취득 후 글로벌기업인 칼자이스에 근무하고 있다. 국내 안경사들의 양안시 검사 등 검안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에 매진하며 매년 모교 후배들을 직접 방문해 특강도 이어가고 있다.

안경광학과 졸업생 중에는 편입과 대학원 진학을 통해 후학 양성의 꿈을 이룬 졸업생도 다수 있다. 모교인 대구보건대뿐 아니라 수도권의 대학과 강원, 호남을 비롯해 영남, 부산권의 대학에서 안경광학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인 동문이 20여 명에 달한다. 각 대학에 진출해 있는 겸임교수와 초빙교수를 합치면 50여 명에 이를 정도다.

◆안과병원, 프랜차이즈 사업 뛰어든 졸업생도 많아

안과병원으로 취업하는 졸업생도 증가 추세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노인성 질병과 시력교정수술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영향이다. 최근 5년간 졸업생 취업 동향을 분석해보면 몇 년 전만 해도 졸업생의 10% 미만에 머물러 있던 안과병·의원으로의 취업이 늘고 있다. 지역의 동산병원과 파티마병원, 누네안과, 메트로아이센터안과, 아이백안과 등 안과병·의원 취업이 최근 20~30% 수준을 훌쩍 넘는다.

안경사는 의사나 한의사, 약사, 간호사처럼 졸업 후 보건복지부에서 관할하는 국가고시를 거쳐 면허를 취득하고 안과병원이나 안경원에 취업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보건계열학과와 달리 직접 창업을 할 수 있는 점이 최고 매력이다.

전국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어 기업화에 성공한 졸업동문들도 많다. 이미 전국 규모로 자리 잡은 오렌즈, 무극안경체인, 아이젠트리 등의 안경체인기업 CEO들이 모두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졸업생들이다.

어반아이웨어 이희준(08학번) 대표는 안경디자인 전공 후 다시 안경광학과에 입학해 안경사가 된 경우로 디자인 기반의 안경브랜드인 '9accord'를 론칭해 국내외 소비자층을 선도 중이다.

박상진(94학번) 동문은 <주>스타비젼을 설립, 콘택트렌즈 전문점인 '오렌즈' 매장을 국내에 325개, 홍콩 8개, 대만에 8개 오픈했다. 오렌즈는 일본과 중국, 유럽 등 전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카린 안경브랜드를 론칭해 성장하면서 후배들을 위해 매년 학과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오렌즈 아카데미에 초청해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무극안경·콘택트 체인 대표 손재환(88학번), 아이젠트리 안경체인 대표 마용덕(91학번) 동문도 매년 장학금 지원과 교육프로그램 참가, 졸업생 취업 등 모교 후배들의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는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앞서 나가기 위해 산업체와 긴밀한 유대를 형성하고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산업현장의 신기술과 첨단장비 등의 정보를 공유한다. 매년 현장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개편해 학생들이 졸업 후 산업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최단 시간에 현장실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초점을 맞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 졸업생을 배출한 지 40년이 지났다. 졸업생을 추천해 달라는 안과병·의원과 안경원의 문의가 쇄도한다.

안경광학과 장우영(학과장) 교수는 "졸업생 취업 추천 의뢰가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미취업 졸업생들이 없어 추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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