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1031010004026

영남일보TV

의대 중도탈락, 지방 의대 학생이 77%…'수도권 블랙홀' 심각

2023-11-01

종로학원, 전국 39개 의대 전형 분석

지난해 중도탈락자 179명 중 139명이 지방의대 출신

의대 중도탈락, 지방 의대 학생이 77%…수도권 블랙홀 심각

지난해 전국 의대 중도탈락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지방 의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입시에 재도전해 수도권 의대에 입성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의대의 수도권 블랙홀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이 30일 전국 39개 의대의 전형 계획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2년 중도탈락자 179명 중 지방 의대가 139명으로 전체의 77.7%를 차지해 최근 4년새 가장 높았다. 서울권은 31명, 경인권은 9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지방 의대 학생의 대거 중도 탈락은 수도권 의대 쏠림 현상을 여실하게 드러낸다. 정시에서 한 두 문제 차이로 지방 의대에 하향 지원한 학생들이 반수(대학 재학 중 대입 재도전)을 해 수도권 의대로 입성하려는 결과로 보인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지방 의대를 중심으로 반수 도전이 빈번한 경향을 보인다"면서 "소속을 두고 한번 더 도전해 메이저 의대를 향한 재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대 의대는 2023학년도부터 지역인재 40%를 의무적으로 선발한다. 지역 인재 선발 제도는 2015학년도부터 권고 사항으로 실시돼 왔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정부는 최근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지역인재전형도 더 늘릴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지역인재전형으로 수도권 의대의 수시 경쟁률이 높아진 반면, 지방대는 하락해 오히려 특정 지역에 의대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 의대 수시 경쟁률은 수도권의 경우 61.33대 1로 최근 5년새 최고였고, 지방권은 18.05대 1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 의대의 수시 경쟁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중도탈락생의 77.7%가 지방 의대 출신이란 상황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도권 의대의 수시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우수 학생 확보를 위해 정시 모집 인원을 늘린데 따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만큼 지역인재전형의 취지는 살려야 마땅하다는 게 지방 의대들의 중론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효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