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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고교 기숙사에서도 빈대 발견…빈대 포비아 확산하나

2023-11-26 12:48

대학 기숙사 발견 후 두번째

물린 학생 없지만 방심 금물

열흘 간격 2번 더 소독 예정

대구의 한 고교 기숙사에서도 빈대 발견…빈대 포비아 확산하나


 대구지역 한 고교 기숙사에서 빈대가 발견돼 교육 당국이 방역 조치에 나섰다. 두 달 전 대학 기숙사에서 빈대가 처음 목격된 이후 대구에서 두 번째다. 전국적으로 빈대가 우후죽순 출몰하면서 지역도 이제 빈대에서 안심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일 오전 1시쯤 한 고교 기숙사에서 빈대 1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빈대는 발견 즉시 해당 학교 직원이 잡았고, 기숙사 방은 비워졌다. 현재까지 빈대에게 물린 학생은 없으며 추가로 발견된 빈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할 보건소는 해당 학교와 기숙사 주변에 대한 소독을 완료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빈대가 발견된 기숙사에 대해 10일 간격으로 2번 더 소독할 예정"이라며 "빈대가 들어오는 경로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가정통신문을 통해 가정에서도 점검을 요청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 9월 중순쯤엔 계명대 기숙사에서 지역 첫 빈대가 발견됐다. 외국인 유학생이 머물던 방에서 여러 마리의 빈대가 발견돼 방역 조치가 이뤄졌고,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빈대 한 마리는 하루에 2~5개의 알을 2~3일 간격으로 낳는다. 고교 기숙사에서 발견된 빈대가 알을 낳지 않았다는 보장은 없다.
 

 인천 서구의 한 중학교에선 한 달이 지났는데도 빈대가 나왔다. 이 학교 교실에선 지난 23일 살아있는 빈대가 발견됐다. 지난달 6일 처음 빈대 사체가 나온 지 48일 만이다. 학생들의 필통, 옷가지에서 여러 차례 빈대 사체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빈대가 처음 발견된 날부터 한 달 넘게 해충 방제 작업을 벌였지만, 빈대를 완전히 박멸하지는 못했다.
 

 최근 국내에 유입된 빈대는 '반날개빈대'라고 한다.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 분포하는 빈대로, 지금까지 방제에 써 온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대한 내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도권에 출몰한 빈대를 확인했더니 해외에서 유입된 반날개빈대였다"며 "해외 교류가 활발한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빈대가 출몰하다 보니, 국내도 이제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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