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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흔들리는 대구공항 위상, 신공항 입지에 악영향 우려

2023-11-28

대구국제공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가 사실상 끝났지만 이용객이나 운항 편수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청주공항에도 추월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 지금까지 인천·김포·제주·김해공항과 함께 국내 '빅5' 공항으로 불렸으나 4위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은 물론, 6위 청주공항에도 바짝 쫓기는 상황이다. 대구공항의 침체는 개항 초기 대구경북신공항 입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문제는 대구공항의 회복세가 유난히 더디다는 데 있다. 코로나 때 없어진 국제노선이 유독 대구공항만 회복되지 않고 있다. 국내선의 경우 올 들어 1~10월 91만여 명을 기록, 2019년 86만명을 넘어섰지만, 국제선은 2019년 223만여 명의 39% 수준인 87만명에 그쳤다. 한때 30곳이 넘었던 국제노선은 현재 1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 10월말까지 누적여객은 179만명에 머물러 인천(4천500만명)·제주(1천262만명)·김포(1천97만명)·김해공항(819만명)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청주(166만명)보다 불과 13만명 많은 수준으로 위상이 추락했다.

항공사들은 엔데믹 이후 수요가 몰리는 공항 위주로 비행기를 배치했다. 그래서 공항 간 회복세 차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구공항의 상대적 침체는 신공항의 필요성과 절실함에 딴지를 걸 수도 있는 대목이다. 청주공항은 경기남부권의 수요를 흡수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오히려 실적이 더 좋아졌다. 대구공항의 활성화는 2030년 개항이 예정된 신공항과도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만큼 대책이 절실하다. 국제선 증편 및 이용객 증가에 관계당국이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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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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