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이만희, 추경호, 정희용 의원 '본선 직행'
대구 5곳, 경북 5곳 경선 '현역 의원 유리' 평가
3선 이상 중진 컷오프 대상서 제외 '중진 희망론'
TK 공천 보류 지역 11곳, 후보군 재배치 거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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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위적 물갈이는 없다.'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의 국민의힘 공천이 달라졌다. 대규모 인적 쇄신보다 안정을 선택하는 기류다. 아직 공천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시스템 공천과 경선 원칙이 적용되면서 일단 현역 의원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단수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이 4명에 이르고, 경선은 10개(대구 5개, 경북 5개) 지역구에서 진행된다. TK전체 25개 지역구 가운데 14곳에서 '낙하산 공천'이 사라진 셈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과 추경호(달성군) 의원을 단수 공천자로 확정했다. 경북에선 이만희(영천-청도) 의원과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아 본선에 직행했다.
또 대구 5개, 경북 5개 지역구에서 경선이 실시된다. 대구의 경우 중-남구(노승권·도태우·임병헌), 서구(김상훈·성은경·이종화), 북구을(김승수·이상길·황시혁), 수성갑(정상환·주호영), 달서병(권영진·김용판)에서 예선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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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단수 공천자로 확정된 TK 현역의원들. 왼쪽부터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추경호(달성), 이만희(영천-청도),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 〈영남일보 DB〉 |
경선 무대는 현역에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경선 승부는 당원 50%, 국민 50% 방식으로 결정된다. 당원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현역 의원이 우세가 점쳐진다. 3선 이상 의원에게 적용되는 '감점'이 변수다. TK에선 주호영·김상훈 의원이 해당 된다.
PK(부산경남)에서 불거된 중진 희생론도 없다. 오히려 '중진 희망론'이 나온다. 3선 이상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체)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국회에 재입성할 기회를 얻었다. 원내대표인 윤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고, 주 의원과 김 의원은 경선 무대를 통해 지역민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제 관심은 공천이 보류된 지역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대구 5곳, 경북 6곳의 공천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다.
대구에선 동갑, 동을, 북갑, 수성을, 달서갑, 경북에선 김천, 구미을, 경산, 안동-예천, 영주-영양-봉화-울진, 군위-의성-청송-영덕이 정해지지 않았다. 안동-예천과 영주-영양-봉화-울진, 군위-의성-청송-영덕의 경우 선거구 획정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공천이 보류된 TK현역 의원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후보군 재배치 전망이 나오면서 더욱 그렇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대구는 워낙 많은 인원이 지원을 했다. 괜찮은 사람들이 중복이 된다"며 "전체적으로 보류해 놓고 (지역구를) 재배치할 수 있는지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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