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카본'의 창업 멤버인 포항공과대학교 이기라 교수와 황동수 교수, 서강대학교 박제영 교수. |
창업에 도전하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그럴 때 대학이 가지고 있는 각종 노하우와 교육 시스템이 예비 창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은 혁신적인 기술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의 성공 창업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예비 창업자에게 창업교육과 창업 인프라, 사업비,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의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창업기업들을 만나본다. <편집자 주>
'블루카본'(BlueCaBorn)은 해양의 친환경 탄소(Blue Carbon)를 포집하는 친환경 '기후테크' 기업이다. 블루카본은 인류가 직면해 있는 온실가스 문제를 해양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이로써 끊임없이 발전해온 인류 정주환경 번영의 역사를 이어가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블루카본에 따르면, 매년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510억 t 이상, 그중에서도 이산화탄소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로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가 지속되자, 단순히 배출 속도를 늦추는 걸 넘어 넷-제로(Net-zero) 및 탄소네거티브(Carbon negative) 개념이 대두됐다. 넷-제로란 지구상에서 생성되는 탄소량과 흡수되는 탄소량이 동일해 총합이 '0'이 되는 것을 말한다. 탄소 네거티브는 넷-제로에서 한발 더 나아간 개념으로, 탄소 배출량보다 흡수량이 더 많은 상태를 말한다.
블루카본은 해양에 흡수되는 이산화탄소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하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블루카본은 그 핵심 기술로 해양생태계와 지구생태계를 회복시키고자 한다.
또 블루카본은 해수 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물화시키는 입자기술을 갖고 있다. 이 기술로 광물화된 입자는 자발적 탄소시장에 1차 판매된다. 생성된 광물은 자동차 보강재료 및 건축용 시멘트로 재활용됨으로써 2차 판매가 이뤄진다.
창업자인 황동수 교수는 기술이전 총 8건, 총 기술료 입금액 6억3천만 원으로 학계에서 산업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황 교수가 창업에 관여한 <주>네이쳐글루텍(박사학위 연구주제 )와 <주>에이엔폴리는 최근 두 기업 모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시회인 CES에서에서 2024 CES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블루카본 측은 "한국의 국민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30년에 세계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자발적 탄소 시장에서 국민 1인당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대한민국의 제조업 미래 국가 가격 경쟁력에 초격차를 가져다주는 대체 불가 핵심 미래기술을 해양에서 찾기 위해 창업을 하게 됐다"며 "원천기술을 통해 블루카본은 기후 테크 시장과 친환경 소재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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