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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채 상병' '명품백 수수' 사건, 엄정 수사만이 정해진 길이다

2024-05-15

지난 13일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관련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관할 수사기관인 경북경찰청에 출석해 22시간 밤샘 조사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파우치를 전하고 몰래 카메라 영상을 공개한 당사자인 최재영 목사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채 상병 사건은 야당이 특별검사법을 통과시킨 뒤 대통령이 받아들이라고 압박하는 사안이고, '김건희 여사-최 목사' 건은 대통령 부인이 관련된 아주 민감한 이슈다. 대통령은 김 여사 건에 대해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고, 채 상병 건에 대해서는 공수처와 검찰·경찰의 조사를 지켜본 뒤 특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사실 두 사안은 따져보면 정책적 이슈도 아니다. 생기지 말아야 할 일이 터져 나와 국력을 소모하고 있는 전형적 케이스라 할 만하다. 채 상병 순직은 예천군 수해복구 현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이었지만, 이를 처리하는 과정이 뒤틀리면서 정치이슈화 됐다. 김 여사 건도 대통령 부인을 상대로 몰래 카메라를 찍고 폭로하는 전대미문의 행태였다.

야당은 두 사안이 윤석열 정권의 목숨을 죌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특별검사 채택 등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윤 정권 입장에서 보면 일면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실제 일부 언론매체와 유튜브의 보도는 진실탐구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지난 총선을 거치면서 이를 둘러싼 민심 여론은 어느 정도 파악됐다. 국민은 객관적 진상규명과 명명백백한 자초지종을 듣고 싶어 한다. 윤 대통령은 두 사안에 대해 재차 입장 표명을 해야 할 시점이 또 올 것이다. 대통령과 현 정권은 더 이상 감출 것도 없다는 투명한 접근법만이 두 사안을 헤쳐나갈 수 있는 정해진 길이란 점을 명심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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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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