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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 집안 싸움' 대구 기초의회 의장 선거 물밑 경쟁 치열

2024-05-16

중구의회, 징계 없는 구의원 7명 중 3명 불과
북구의회, 차대식-최수열-김상혁 3파전 구도
수성구의회, 다선 구의원들의 입후보 예상돼

예측 불가 집안 싸움 대구 기초의회 의장 선거 물밑 경쟁 치열

제9대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장단 구성에 대한 의회 안팎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특정 정당의 '집안 싸움'으로 펼쳐지는 모양새다.

 

다만, 기초의회 특성상 표심의 향방을 알기 어려워 투표 전까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소속 구의원들의 불법 수의계약, 주소지 이전 등의 논란을 일으킨 대구 중구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이다. 전반기 의정 활동 중 징계를 받지 않은 구의원은 전체 7명 중 3명뿐이어서 이 중 한 명이 의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오성 현 의장(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포기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김동현(국민의힘) 구의원의 의장 추대가 유력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동구의회는 민선 9기 후반기 의장에 강동지역(동구을) 구의원의 선출이 유력해 보인다. 강서지역(동구갑)과 강동지역 구의원들이 돌아가며 전·후반기 의장을 맡는 관례 때문이다.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동구을 출신 정인숙 구의원(국민의힘)의 재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김재문 현 의장과 2년 만의 '리턴 매치'가 성사될 지 관심이다.

서구의회에서는 김진출 현 의장(국민의힘)을 제외하고 최다선인 정영수 구의원(국민의힘·3선)이 의장 선거에 관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구의원은 "동료 의원들이 기회를 준다면 의장직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김종일 부의장(무소속)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사정권에서 멀어졌다. 일부 초선 구의원들의 움직임이 변수다.

남구의회에선 이충도 현 의장(국민의힘)이 의장직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의장은 "최근 중구의회 등 의원 간 팀워크가 깨지면서 의회가 동력을 잃는 일이 있었다. 의원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의장직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재목 부의장(국민의힘)과 송민선 운영위원장(국민의힘)도 의장직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북구의회는 일찌감치 3파전 구도로 짜여졌다. 3선의 차대식 현 의장(국민의힘)은 전반기 의회를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 속에 자천타천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비교적 많은 나이와 의원 간 소통 문제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차 의장은 "아직 임기가 남아 후반기 의장 출마에 대해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도전자들은 소통과 패기를 강조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최수열 구의원(국민의힘)은 "그간 전반기 의장단이 정책 결정 과정 등에서 의원 간 소통 부재로 독선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의장이 된다면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같이 굴러가는 의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혁 구의원(국민의힘)도 "북구의회는 57년생부터 94년생까지 연배가 골고루 분포돼 있다. 가교 역할을 하면서 더 좋은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수성구의회에선 다선 의원들의 입후보가 예상된다. 4선인 조규화 구의원(국민의힘)은 출마를 일찌감치 공식화했다. 조 구의원은 "지난 전반기 의장 선거 당시 양보했지만, 후반기 의장 선거에는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다선 구의원도 선거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의원은 "후반기 의장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지만, 생각만으론 의장이 될 순 없다. 동료 의원들의 투표로 이뤄지는 만큼 의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달서구의회의 경우 이선주 구의원(국민의힘)과 정창근 구의원(국민의힘)이 의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향후 더 많은 출사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 구의원은 "의원들의 위상을 강화하고,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의정 활동으로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정 구의원은 "달서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기초의회에 재선 의원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의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의회에서는 재선 의원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신동윤 부의장(국민의힘)과 김은영 군의원(국민의힘)이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다. 서도원 현 의장(국민의힘)과 김보경 군의원(더불어민주당) 등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의중이 의장단 선출에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구 편입에다 국회의원 교체까지 겪은 군위군의회의 분위기는 아직 가늠이 안 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군의원들이 박수현 현 의장을 제외하면 모두 초선이라는 점이 섣부른 예측을 힘들게 한다. 박 의장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밝힌 상황에서 다선인 무소속 군의원들의 행보가 당락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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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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