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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대구시민 헌혈 책임진 '헌혈의집 2·28기념중앙공원센터' 역사 속으로

2024-05-23

22일 마지막으로 운영 종료

22년간 헌혈자 36만명 찾아

31일부터 달서구 신월성동 센터로 이전

22년 대구시민 헌혈 책임진 헌혈의집 2·28기념중앙공원센터 역사 속으로
22일 대구 중구 헌혈의집 2·28기념중앙공원센터 입구에 '운영종료'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22일 오후 1시 대구 중구 헌혈의 집 2·28 민주운동기념중앙공원센터. 평소와 같은 평일 오후지만 센터 안 분위기는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지난 2003년 개소 이후 2·28기념중앙공원을 지켜온 센터가 문을 닫는 날이기 때문이다. 센터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공식 종료했다. 문을 연지 22년 만이다.
 

22년 대구시민 헌혈 책임진 헌혈의집 2·28기념중앙공원센터 역사 속으로
헌혈의집 2·28기념중앙공원센터에서만 10년 넘게 헌혈을 이어온 이호건(58)씨가 22일 오후 2·28기념중앙공원센터에서의 마지막 헌혈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만 10년 넘게 헌혈을 해 온 이호건(58)씨는 이날도 찾아 마지막 헌혈을 했다. 이씨는 "여기서만 300회, 400회 헌혈 기록을 쌓아가면서 추억이 깊은 곳"이라며 "작고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아늑해서 좋았는데 마지막이라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은 중구지역에만 헌혈의 집 4곳이 편중된 점을 고려해 가장 노후화된 2·28기념중앙공원센터를 달서구 신월성센터(달서구 월성동 1858)로 이전하기로 했다.

지난 2003년 7월 중구로부터 무상사용을 허가받아 개소한 헌혈의 집 2·28기념중앙공원센터는 22년간 36만여 명의 헌혈자가 찾을 만큼 대구지역 헌혈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14년엔 전국 대한적십자 자체 헌혈의 집 중 가장 많은 실적(헌혈자 2만1천603명)을 거두는 등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헌혈의 집이었다.

하지만 최근 동성로 일대에 동성로센터, 중앙로센터, 동성로광장센터 등 헌혈의 집이 잇따라 개소하면서 2·28기념중앙공원센터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또 협소한 내부 공간과 건물 노후화 등으로 헌혈자의 안전과 불편이 이어지면서 대구경북혈액원은 헌혈센터 이전을 결정했다.

 

22년 대구시민 헌혈 책임진 헌혈의집 2·28기념중앙공원센터 역사 속으로
22일 오전 지정식 대구경북혈액원장과 관계자가 대구 중구 헌혈의집 2·28기념중앙공원센터에 게시된 '2014년도 헌혈실적 1위 헌혈의집' 현판을 떼고 있다.

이선경 헌혈의 집 2·28기념중앙공원센터 책임간호사는 "20년이 넘은 헌혈의 집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아쉬움이 크다"며 "달서구로 이전하는 만큼 더 많은 분들이 헌혈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지정식 대구경북혈액원장은 "강산이 두 번 변할 동안 대구의 중심인 동성로에서 헌혈 명소로 사랑받아 온 헌혈의 집 2·28기념중앙공원센터가 이제 운영을 종료하지만, 달서구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대구시민의 많은 관심과 헌혈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헌혈의 집 신월성센터는 약 152㎡(46평) 규모로 오는 3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계명대센터에 이어 달서구지역에 개소한 두 번째 헌혈의 집이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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