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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읽고 쓰기로 결핍서 벗어난 활자중독자

2024-05-31

북 인플루언서 중독적 일상사 소개

그간 서평 중 인상적 리뷰 추려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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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옥 지음/파람북/340쪽/1만8천500원

이 책의 저자는 2019년 페이스북에 서평 포스팅을 처음 올렸을 때 자신이 '북 인플루언서'가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활자 중독자'이자 '독서선동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의 글은 평이하고 간결하면서도 요점을 찌르는 문장으로 독서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가난에 찌든 집의 딸이었던 저자에게 책은 유일한 도피처이자 친구였다. 그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읽으며 '자기만의 방'을 가질 수 없는 처지에 눈물을 흘렸다.

그의 책을 향한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입주 과외를 전전하며 학비를 마련하면서도 그 집 서가의 이공계 책들의 유혹에 끌렸다. 그러나 작가의 삶 대신 결핍에서 벗어난 '평범한 삶'을 누구보다 원했다. 하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한 직장생활은 그에게 불안과 공황장애를 동시에 가져왔다. 그 궁극적인 결핍을 채워준 것은 책과 글쓰기였다.

결국, 건강 문제로 조기 은퇴한 저자는 평생의 소망이었던 책 읽기에 몰두했다. 읽고 싶은 책들은 모조리 주문해 읽고 또 읽었다. 저자는 오랫동안 자신만을 위해 책을 읽었고 오직 자신을 위해서 글을 썼다. 페이스북에 서평을 올린 것도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서였다. 혼자만 보기 아까운 책들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도 이유 중 일부를 차지했다. 그의 이러한 꾸준함은 결국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데까지 이른다.

책에선 그녀가 책 읽기에 빠진 구체적인 사연과 독서 취향을 다듬게 되는 계기, 활자 중독자의 중독적 일상사를 소개한다. 또 그간의 서평들 가운데 강력한 인상을 남긴 책 리뷰들을 추려서 모았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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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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