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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급속 확산하는 백일해, 適期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

2024-06-11

이른바 '백일해'는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질환이다. 심한 기침이 끝모르게 계속된다. 환자 1명이 10여 명을 감염시킬 수 있을 만큼 전염성이 강한 2급 법정 호흡기감염증이다. 이 백일해가 지금 어린이·청소년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어 비상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5월31일 기준) 백일해 환자는 전국 1천307명으로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다. 이 가운데 대구는 13명으로 지난해(4명) 대비 3.25배 늘어났다. 방역 당국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때다.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 전파성이다. 가벼운 감기인 줄 여겨 방심하다간 짧은 시간 내 주변에까지 퍼져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백일해는 대개 기침 때 나오는 침에 의해 감염된다. 기침이나 콧물·결막염 증세를 나타내다 심해지면 폐렴·중이염·뇌출혈로까지 악화될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백일해 환자의 80% 이상이 어린이·청소년이라는 점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 잘 걸리고 사망률도 높다. 어린이들은 기침을 오래 할 경우 구토·무호흡증에 시달릴 수 있다. 마치 코로나19를 떠올리게 한다. 손 놓고 있다간 또다시 '전염병 창궐'의 늪에 빠질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학교·학원 등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교육시설의 경우 미접종으로 인한 백일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서둘러 예방 접종을 완료해 주길 바란다. 감염될 경우 코로나19 때처럼 격리된 가운데 치료를 받아야 함은 물론이다. 관련해 대구시가 감염 예방을 위한 협조 사항을 교육기관에 요청했다. 차제에 어린이·청소년은 물론 성인들도 마스크 착용·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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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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