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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판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 대구 달서구의회…첫 공식 일정서 사과

2024-06-11

10일 열린 정례회 본회의에서 의장, 단장 등 사과
윤리특위, 연수비 환수 등 추후 조치 계획은 아직

술판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 대구 달서구의회…첫 공식 일정서 사과
10일 오전 10시 57분쯤 지난달 호주·뉴질랜드 공무국외 출장의 단장을 맡았던 정순옥 의원이 신상 발언을 통해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국외 공무출장 도중 술판 의혹으로 논란(영남일보 6월4일자 2면 보도)을 빚고 있는 대구 달서구의회가 10일 정례회에서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구의원들의 해외 출장 당시 음주 상황에 대한 설명은 물론, 향후 재발 방지책 등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어 후폭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열린 달서구의회 제304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해철 의장의 개회사와 구의원 5명의 5분 발언이 이어질 때까지 지난번 해외연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구의원들의 5분 발언이 끝난 뒤인 오전 10시 52분쯤 김 의장은 "정순옥 의원의 신상 발언 신청이 접수돼 발언이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정 구의원은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6박 8일간 호주·뉴질랜드로 떠난 구의원들의 공무국외 출장 단장을 맡았다. 정 구의원의 신상 발언 전엔 5분간 정회가 이뤄졌다. 민감한 사안인 점을 고려해 한 구의원이 정회를 요구했고, 김 의장이 받아들였다.

5분 뒤 재개된 본회의에서 정 구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올바른 해외 연수를 계획했으나,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단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구의원은 추가적인 다른 해명 없이 이 발언 직후 자리로 돌아갔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김 의장도 "최근 공무국외 연수와 관련해 의장으로서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최근 우리 의회를 바라보는 걱정 어린 시선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구민을 위한 의회로 다잡아 일어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구 시민단체는 진정성 없는 사과였다고 지적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사과 내용과 형식 모두 문제가 있다. 본회의라는 형식보다 먼저 시민에게 직접적으로 사과했어야 한다.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고 어떻게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이 있어야 진정한 사과로 볼 수 있다. 이날 의장과 단장이 한 사과는 당면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함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달서구의회 의원 12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3명은 역점시책사업과 관련해 우수사례를 비교 견학하기 위해 지난달 14일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떠났지만, 출발 시점부터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쇼핑센터·온천욕 등 관광콘텐츠가 일정에 다수 포함됐고, 예정된 기관 16곳 중 3곳을 제외하고는 기념사진만 찍고 돌아와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을 빚었다.

한 달서구의원은 "현재 내부적으로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진실이 무엇인지 파헤치고 있는 중이다. 연수비 환수, 윤리특위 등을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결론을 내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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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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