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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의 생각:長考] 영덕군이 '웰니스 관광'에 주력하는 이유

2024-06-17
[단체장의 생각:長考] 영덕군이 웰니스 관광에 주력하는 이유
김광열 영덕군수
2000년대에 접어들어 소득 수준이 높아지자 배불리 먹으면 행복했던 시대가 저물고 좋은 걸 먹고자 하는 욕구, 즉 질이 행복을 결정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때 등장했던 것이 바로 웰빙, 웰빙족과 같은 용어다. 그러다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웰니스(wellness)'란 개념이 대두됐다. 1654년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등록된 웰니스라는 단어가 세상에 빛을 밝힌 순간이다.

세계 웰니스 연구소(GWI, Global Wellness Institute)에 따르면, 웰빙은 자신의 건강과 행복에 만족감을 느끼는 정서적인 상태를, 웰니스는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실천을 이른다. 웰빙이 추구하는 목표라면, 웰니스는 건강과 행복을 위해 삶의 방식과 태도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과정인 것이다.

GWI의 분석 자료에도 세계 웰니스 관광 시장의 규모가 2020년 4천357억달러(약 597조원)에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웰니스관광이 한창 뜨고 있는 블루오션이라곤 하지만, 시장을 주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영덕군이 최고의 웰니스관광지를 목표로 삼는 이유는 타고난 잠재력과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영덕군은 아름다운 바다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11회 수상에 빛나는 영덕대게의 명성을 바탕으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 기준 매년 꾸준히 전국 10위권 안에 드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반해 자연산 송이 생산량이 12년 연속 전국 1위라는 것과 면적의 81%가 산림이라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우수 웰니스관광지로 선정한 곳도 영덕의 산림과 문화가 융합된 인문힐링센터 '여명'이다. 이곳은 경북도의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야심 찬 프로젝트에서 거점 기능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우리 영덕군은 흙 속의 진주와 같은 지역의 산림과 문화가치를 기존의 해양관광 콘텐츠와 연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예로, 내륙 최초의 해안 둘레길이자 트레킹 애호가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영덕 '블루로드'를 8개의 테마로 차별화하는 사업이다.

64㎞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군 초소를 리모델링해 휴식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나만의 아담한 공간에 찾아들게 한다거나, 국내 유일하게 다섯 가지의 경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상대산 관어대를 웰니스 관광지로 조성하는 등 특색 있는 테마들로 채우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3월과 4월 인도와 몽골을 방문해 유수의 기관들과 협력을 이끌어 오는 10월 열리는 '국제 Hi-Wellness 페스타'에 한의학은 물론 세계 여러 전통의학의 진수를 맛보게 한 것도 웰니스를 추구하는 대중의 다양성을 담아내기 위함이다.

혹자는 영덕쯤 되는 관광명소가 뭐가 아쉬워서 이렇게 피땀을 흘리냐고 한다. 아마 그는 관광산업에서 '웰니스'라는 거부할 수 없는 거센 물결을 아직 보지 못한 모양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 물살에 맞아 가라앉을지, 아니면 추진력을 얻을지는 튼튼한 배와 유연한 노를 미리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김광열 영덕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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