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선 결과는 뼈 아파…오로지 저의 책임"
"두 달 동안 반성과 성찰의 시간 가져"
당정관계 재정립·보수정치 재건·국가 지속적인 성장 등 약속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주권자 국민의 민심은 절묘하고 준엄하다"며 "총선 승리를 염원했지만 결과는 뼈아팠다. 오로지 저의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정치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명령에 우리는 응해야 한다"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절박한 상황을 희망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며, 보수정치를 혁신적으로 재건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국민의힘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고물가와 고금리 대응, 불합리한 세제 개혁,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등 민생 경제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그는 "집권여당은 대통령실, 정부와 서로 존중하고 긴밀하게 소통, 협력해야 한다"며 "고물가와 고금리 대응, 불합리한 세제 개혁,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등 민생 경제 문제 해결 앞에서 당정은 적극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정치의 재건과 혁신을 강조한 한 전 위원장은 "보수 정치인들이 지지자들만큼 애국적이고 유연하며 전략적이고 절박해진다면 대선이든 지선이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지역 현장 중심의 풀뿌리 정치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도, 수도권, 청년 정치를 향한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자랑스러운 선택지가 되도록 체질을 변화시키겠다"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청하고 설득하는 데에서 유능한 국민의힘이 되어야 한다"며 "저출산, 인구감소, 지방소멸, 연금개혁 등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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