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최종 선정…5년간 인력양성 체계 구축
19개 반도체 기업 참여…"수요기반 교육·340명 석박사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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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이 반도체 공정장비 실습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
경북대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반도체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5년간 국비 150억원을 지원받는다. 기업 및 대학 대응자금 19억원(5년), 지자체 지원금 6억원(3년)을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총 175억원에 이른다. 경북대는 지난해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 선정에 이어 이번 사업 선정으로 학부와 대학원, 연구소로 이어지는 정부의 반도체 분야 핵심사업을 모두 수주하게 됐다.
경북대는 국내 반도체 산업 근간을 이루는 반도체 인재 육성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배출된 반도체 분야 인재만 570여 명에 달한다. 또한 대기업 등과 산학협력 전략연구과제를 반도체 교육 과정과 연계해 공동 수행하고, 대학원 학과과정 교육프로그램 협동 과정을 운영하며 최근 반도체 기술 동향 관련 산학 협력 교육·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북대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용 반도체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면적 796평 규모로, 2개의 대규모 클린룸과 소재·소자 측정분석실, 멀티미디어 강의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에 이어 전국 4년제 일반 대학 중에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은 국가첨단전략산업을 이끌어갈 석·박사 혁신인재를 양성하고 활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의 설치 및 인력양성체계를 집중 육성하는 사업이다.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및 바이오 등 4개 분야에서 8개 대학이 올해 신규 선정됐다. 반도체 분야에는 경북대를 포함해 총 3개의 대학이 선정됐다.
경북대는 기계공학부, 전자공학부, 신소재공학과, 응용화학공학부, 고분자공학과, 정밀기계공학과가 참여하는 반도체특성화대학원사업단을 구성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단장은 기계공학부 김규만 교수가 맡는다.
경북대는 반도체학과(대학원)의 신설·운영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소자·공정 등 2개 반도체 특성화 분야에 대한 산업계 수요기반 반도체 대학원 교육 및 석·박사 고급인재를 육성한다. 사업 기간 내 총 340여 명 이상의 반도체 석·박사 고급인재 배출을 목표로 한다.
컨소시엄 기업으로 19개 반도체 기업이 참여한다. 현재 컨소시엄 참여기업은 DB하이텍, RFHIC, A-PRO Semicon, 엘앤디전자, SK실트론, S&S Tech, QSI, 울텍, 진화메탈, 맥테크, 케이브이머티리얼즈, 오공, 아바코, IMC 엔드밀, TTT, 국제지속가능인증원, 한국센서, 덕산하이메탈, 아진엑스텍 등 총 19개 기업이다. 또한, 올해 중 100평 규모의 (가칭)반도체장비부품연구센터를 구축한다. 경북대 반도체융합기술연구원과 연계해 기존 소자·공정 분야에서 나아가 반도체 공정용 부품·장비 분야로 대학의 반도체 특성화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규만 사업단장은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 및 기술 역량을 갖춘 석·박사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을 산업계에 적시에 공급해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 초격차 유지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산학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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