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전국 최초 도입, 어르신 만족도 99.5%
어르신 대중교통 이용객, 1년 전보다 1.53배 증가
공원, 시장 거치는 401, 623번 시내버스 많이 이용
홍준표, "어르신 교통복지 강화 소홀히 할 수 없다"
대구시의 대중교통 어르신 통합 무임승차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구 반월당 네거리 방향으로 시내버스가 줄지어 지나가는 모습. 영남일보DB |
대구시가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대중교통 어르신 통합무임승차제도가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지난 5월 27일~6월 7일 대중교통 이용자 400명(일반 200명·어르신 2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르신 대중교통 이용객은 1년 전(8.69%)보다 1.53배(4.63%포인트) 증가한 13.32%로 집계됐다.
출퇴근(35.5%)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과 달리 어르신들은 위락 및 사교 활동(56.5%)을 위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병원(22.0%), 쇼핑(13.5%), 생업(7.0%) 등의 순이었다.
어르신 무임카드 발급 전·후 이용 교통수단은 시내버스가 발급 전 66.5%에서 발급 후 97.5%로 31.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시철도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도시철도 이용을 위한 이동 거리와 계단 이용에 따른 불편함 등의 요인이 있었을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한 달에 11일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르신은 48.0%로, 전년(27.5%)보다 1.75배 증가했다.
어르신 무임승차제 만족도는 99.5%로 매우 높았다. 일반 시민들의 어르신 통합 무임 지원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74.5%, 선호도는 85.0%로 높게 나타났다. 어르신 통합 무임카드는 월 평균 5~6천여 건 발급됐고, 카드당 월 평균 사용 건수는 18건으로 나타났다. 시행 초기 16건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중교통수단별 이용 비율을 보면 어르신의 63.2%가 시내버스를, 36.8%가 도시철도를 이용했다.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401, 623, 618, 706번 순이었고, 경상감영공원·서문시장·칠성시장 등 공원과 시장을 경유하는 노선을 많이 이용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에 어르신들은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어르신 10명 중 7명 이상(73.5%)은 시내버스 이용 시 친절도 향상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대구시는 어르신의 대중교통 이용현황 자료를 구·군, 연구기관 등과 공유해 대구시 대중교통 및 어르신 복지 분야 정책 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어르신들에 대한 예우와 공경 차원에서 공약사항을 실천한 것이며, 어르신들의 교통복지 강화는 어르신의 여가활동과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에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만족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만들기 위해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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