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리얼미터 의뢰 시민 1천 63명 대상 시정 여론조사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 지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선호도 높아
洪시장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대구굴기' 핵심 틀 완성"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민선 8기 반환점인 취임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후반기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대구시 제공 |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앞두고 대구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이 '홍준표 시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혁신 정책 등이 시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영향을 줬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시민 1천 63명을 대상으로 '시정 전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한 결과, 60.6%가 시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6.5%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2.9%다.
긍정 평가 비율은 '매우 잘하고 있다' 9.6%, '잘하는 편이다' 51%로 지난해 민선 8기 1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조사보다 3.8% 포인트 올랐다. 최근 4회에 걸친 여론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지속해서 상승하는 반면, 부정 평가는 하락했다.
대구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기득권 카르텔 타파'를 기치로 내걸고 시정 전 분야에 걸친 '대구혁신 100+1' 틀을 완성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구시가 추진한 정책 중에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 지원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가 68.3%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모두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이다. 해당 정책들은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에 걸쳐 확산하고 있는 모범사례로도 꼽힌다.
신천수변공원화 사업과 대구대공원 민간개발 착공 등 시민 여가 공간 조성 관련 사업(68.2%)들도 선호도가 높았다. 이 밖에도 판타지아 대구페스타, K트로트 페스티벌, 대구마라톤 등 문화 분야 사업(61.0%)과 지방채 발행 없는 건전재정, 청렴도 1위 달성 등 행정·재정 혁신(60.2%)에 대한 긍정 평가도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59.3%), 도심 군부대 통합이전(58.7%), 5대 미래 신산업 육성(53.9%),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53.8%) 등 중장기 대형사업들은 비교적 선호도가 낮았으나, 이들 사업도 시민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들은 착공하면 가시적 성과로 체감도가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선호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는 TK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올해 하반기 중 특별법 일부 개정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아직 체감도가 낮은 거시적 정책의 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 단계적으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미래 청사진에 대한 사업 효과도 전략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미래 발전을 위한 우선 추진 정책을 묻는 질문에 '미래 신산업 육성과 대규모 투자유치'를 26.6%로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TK 신공항 건설과 달빛철도 건설을 통한 남부 거대 경제권 조성'이라는 응답이 18.5%로 뒤를 이었다. 이는 경제 회복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15.9%), '상수원 확보와 신천·금호강 수질 개선 등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11.9%) 등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오로지 대구시민만 바라보고 대구혁신 100+1을 통해 '대구굴기'의 핵심 틀을 완성했다"며 "남은 임기도 대구 미래 50년 번영을 위한 도전에 시민들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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