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0702010000373

영남일보TV

대구서 월급 꼬박 모아 아파트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24-07-02 19:45

올해 9.5년으로 가격 조정으로 2018년(9.3배) 수준 돌아가

clip20240702143344
대구 PIR 추이. 소득 자료=고용노동통계, 아파트가격 자료=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제공

올해 대구에서 월급을 꼬박 모아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9.5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구 부동산 가격 급등기(2020~2021년) 이전인 2018년(9.3배)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2일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대구의 PIR(가계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 84㎡ 아파트 평균가격 기준)은 9.5배로 집계됐다. PIR은 대출없이 소득을 이용한 주택 구입능력을 말한다. 즉, 가계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9.5년 걸린다는 의미다.


통상 아파트값이 급등하면 PIR도 치솟는다. 대구 아파트값은 2020~2021년 연평균 10%이상 오르면서 PIR도 껑충 뛰었다. 2018년 9.3배였던 PIR은 2021년 11배로 올랐으며, 2022년 11.5배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미분양, 고금리 등으로 본격적인 가격 조정을 받으면서 2023년엔 10.7배, 올핸 9.5배로 떨어졌다. 2년 전에 비해 월급을 고스란히 모아 아파트를 사는 데 2년 적게 걸리는 셈이다.


올해 광역시의 매매 PIR를 살펴보면, 부산이 11.5배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10.4배), 대구·대전(각 9.5배), 광주(7.7배), 울산(6.6배) 순이었다.


대구 아파트 소득 대비 전세 배수(이하 '전세 PIR')의 경우 2014년(5.9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대구 전세 PIR은 6배이다. 2022년 7.5배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가격 급등기에 갭투자 등으로 껑충 뛰었던 전셋값이 입주물량 증가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전세 PIR의 경우, 인천이 6.3배로 가장 높고 대전(6.2배), 부산(6.1배), 대구(6배), 광주(5배), 울산(4.6배)이 뒤를 이었다.


대구의 PIR는 2020년까지 매매와 전세 모두 광역시에서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반면, 아파트값은 높아서다. 하지만 가격 조정기를 거치면서 매매와 전세 모두 PIR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진우 부동산자산연구소장은 "대구 아파트값이 PIR나 다른 측면에서 볼 때 바닥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주희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