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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발 '레인플레이션'…과일 채소류 가격 들썩

2024-07-12 20:18

전국 1만㏊ 농작물 피해…경북은 1천652㏊ '전국 두 번째'

집중호우발 레인플레이션…과일 채소류 가격 들썩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전국에 총 1만㏊(헥타르·1㏊는 1만㎡) 이상 넓이의 농작물이 물에 잠겼다. 경북지역 농작물피해면적은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았다. 이른바 '레인(rain) 플레이션'여파로 채소, 과일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은 이미 크게 들썩이고 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집중호우에 따른 전국 농작물 침수 면적은 11일 오후 6시 기준 1만342㏊로 집계됐다. 축구장 1만4천개 면적보다 큰 규모다. 하루새 800㏊나 침수면적이 늘었다.
 

집중호우발 레인플레이션…과일 채소류 가격 들썩
10일 새벽 많은 비가 내린 세종시 금남면 용포리 일대가 하천 범람으로 침수된 가운데, 인근 농작물 시설하우스 안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경북의 농작물 피해면적은 1천652㏊다. 농작물 피해가 가장 큰 충남( 7천423㏊)보다는 적지만 전북(1천39㏊)보다는 넓다.

 


피해를 본 농작물은 대부분 벼(7천581㏊)다. 콩은 580㏊, 고추는 352㏊가 각각 침수됐다.

과채류 피해도 적잖았다. 참외(230㏊), 수박(174㏊), 포도(165㏊), 복숭아(117㏊) 농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상추(120㏊), 토마토(95㏊) 재배지도 물난리를 겪었다.


이같은 호우 피해는 농산물 수급 불안정으로 이어져 식탁물가에 적잖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과채류 도매가격은 벌써 치솟고 있다. 폭염에 따른 '히트(heat)플레이션'에 이어 '레인플레이션'도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도매가격 통계를 보면 청상추, 깻잎, 오이 등은 가격이 하루 새 급등했다.


청상추 가격은 이날 기준 4㎏에 6만8천923원으로 전날(3만9천16원)보다 77% 뛰었다. 전달대비 285%, 평년보다는 73% 각각 비싸다.

깻잎의 경우, 100속당 3만3천173원으로 전날(2만4천958원) 대비 33% 올랐다. 전달보다는 137%, 평년보다는 60% 비싼 가격이다.참외와 수박 도매가격도 하루 새 각각 22% 상승했다. 한달 뒤쯤 소비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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