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 국제학술지에 발표 "마약중독 치료 새 대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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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전경. 영남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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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이봉효 교수. 대구한의대 제공 |
대구한의대는 '자금정(紫金錠)'이 마약중독(메스암페타민 흥분성)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으며 침 치료와 병행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규명, 해당 내용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대구한의대에 따르면, 자금정은 독성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해독하는 뛰어난 기능을 발휘해 '만병해독단(萬病解毒丹)'이라는 별칭을 가진 한의학의 대표적인 해독 처방이다.
대학은 지난 2018년 자금정의 간 보호 및 약물 의존성 억제 효과 연구를 위해 대구한의대 간질환한약융복합활용연구센터(MRC), 대구시, 다나은 한방병원, 청신한약방과 상호협약을 맺고 꾸준히 연구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22년 자금정이 간 섬유화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이번에는 마약중독 억제 효과도 규명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게 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세계적으로 심각한 질환인 마약중독 치료에 있어 한의학에 기반한 우수한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대구한의대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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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암페타민으로 유발된 보행성 활동량 증가에 대한 자금정과 침 치료의 효과. <대구한의대 제공> |
대구한의대 간질환한약융복합활용연구센터는 간 질환에 대한 약물 DB 기반의 간 손상 등 관련 한약 복합 신규 소재 개발, 한·양약 융복합 신규 약물 최적 배합 및 최적 비율 도출, 제품화 연구, 침구 치료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봉효 대구한의대 교수(한의학과)는 "마약 중독을 억제 함에 있어서 '침+한약' 병행 시술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낸다는 과학적 근거를 최초로 제시했다는 데에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전통의학인 한의학이 보다 체계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우리 대학이 '글로컬30사업'에 꼭 선정돼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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