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가대표 음식 콘텐츠에 '대구 치킨' 선정
대구시의 미온적인 치킨 홍보…경제 효과는 무려 450억
![]() |
게티이미지뱅크 |
국내 대표 여름축제 '대구치맥페스티벌'의 명성 등으로 '치킨'이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정작 대구 내에선 치킨이 대표 음식으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음식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의 대표 음식·식재료·전통주로 구성된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발표했다. 외식·관광업계와 학계, 홍보마케팅 전문가들이 각 지역을 대표하고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항목들을 발굴, 선정한 것이다.
![]() |
전문가들은 대구의 치킨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한 것이다.
대구는 치킨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치킨 브랜드의 성지(聖地)로 전국에 잘 알려져 있다. 교촌치킨, 멕시카나치킨, 페리카나치킨, 처갓집양념치킨, 땅땅치킨, 스모프치킨, 치맥킹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대구에서 태동했다.
치킨을 주제로 한 굵직한 축제도 있다. 2013년 시작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관광공사의 '대표 한류 코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2025 문화관광축제'에 각각 선정된 바 있다.
올해도 지난 3~7일 열린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에는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닷새간 열린 치맥축제에서 경제 유발 효과만 4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 |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 10미는 음식업중앙회와 전문가, 학계, 언론 등이 지역성을 대표할 수 있는 향토 음식을 선정한 것"이라며 "치킨은 지역성이나 고유성, 향토성 등을 볼 때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보기엔 다소 애매하다. 프랜차이즈도 많고 전국화돼 차별성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