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입장 설명보다 당원 말씀 들으러 찾아"
"당 대표가 되든 안되든 함께 손 맞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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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대구 북구갑당협사무실(우재준 의원)을 찾아,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7·23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마지막 날인 20일 대구·경북(TK)을 찾았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의 경북 영주당협 사무실을 찾은데 이어 오후에는 대구 북구갑 당협사무실(우재준 의원)에서 당원들을 만났다. 또 영천 당협사무실에서도 당원들과 만난 후 울산으로 이동했다. 한 후보는 이날 대구 북구갑 당협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화합과 단결이다.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로 나가겠다는 중요한 기점"이라며 "당원들이 누구를 찍든, 꼭 투표하시고, 우리 국민의힘이 정말 변화하겠다는 열망이 강하다는 것을 전체 국민들에게 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홍준표 시장님이 그런 험한 글을 올리는 것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닌 만큼 입장을 밝히진 않겠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최근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축하난 보내고 일주일 뒤 제거 시작할 것'이라 발언한 것에 대해선 "(이준석 의원은) 남의 당에 참 관심이 많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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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0일 대구 북구갑당협사무실에서 지지자로부터 첼로 케이스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이 낮은 것에 대해 한 후보는 "저와 저의 동료들을 찍지 않더라도 더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당대회 이후 당의 화합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는 "전당대회기간 험한 이야기가 오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가야 할 사람들"이라며 "그래야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제가 (당 대표가)되든, 안되든 앞장서서 모두 함께 가고, 손을 맞잡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한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난 후 당의 화합과 당정 간에 합리적인 소통을 통해 이 난국을 헤쳐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구경북을 찾은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오지 않을 곳을 최대한 많이 방문한 것이고, 당원이 굉장히 많은 곳"이라며 "변화에 대한 갈망이 정말 큰 곳이다. 제가 제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라기 보단 열정적인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좋은 말씀을 듣기 위해 찾았다"고 말했다.
글·사진=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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