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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최저가" 대구경북 상장사도 파랗게 질렸다

2024-08-06

엘앤에프 전거래일比 16.83%↓
3년 만에 10만원선 아래 추락
에코프로비엠 하루새 2조 증발
이수페타시스·포스코그룹 등
TK 상장사 다수 폭락 성적표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기록했어요."

4년여 만의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중단)가 발동된 5일 증권사 앱들은 주요 종목 주가 폭락을 알리는 알림 메시지를 연신 띄웠다. 공포에 휩싸인 건 대구·경북 주요 상장사들도 마찬가지였다.

대구 대표 2차전지 업체 엘앤에프 주가는 이날 9만2천400원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16.83%(1만8천700원)나 폭락했다. 엘앤에프 주가가 10만원선 아래로 추락한 건 2021년 7월12일 이후 3년여 만이다.

엘앤에프 주가는 2차전지 산업의 쾌속 성장 흐름에 지난해 초반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당해 4월19일에는 33만7천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점차 주가가 서서히 빠지더니 20만원선도 깨졌다. 올해 들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서 반등을 노렸으나 힘을 내지 못했다. '검은 월요일'까지 겹치며 주가는 순식간에 10만원대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이수페타시스도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폭락장을 만났다. 이수페타시스는 인쇄회로기판을 18층 이상 쌓을 수 있는 국내 유일 MLB(Multi-layer Board) 기술 보유 업체로, 엔비디아와 구글 등을 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고공행진하던 엔비디아 주가와 동반 상승하면서 지난 6월28일 5만8천700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하면서 내림세로 전환했다. 지난 2일 주가가 12.47%(5천500원) 떨어진 데 이어 이날 다시 13.86%(5천350원) 하락하며 3만3천250원에 장을 마쳐야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에코프로 그룹도 일제히 파랗게 질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11.3%(2만1천원) 하락하면서 하루 사이 시총 약 2조원이 증발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각각 11.07%(1만100원), 13.27%(6천650원)씩 떨어졌다. 코스피에 이름을 올린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3.52%(1만1천300원) 하락해 그룹사 가운데 가장 크게 미끄러졌다.

포스코 그룹에서는 포스코엠텍 17.21%(3천80원), 포스코스틸리온 15.24%(6천500원), 포스코DX 12.81%(3천650원) 순으로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10.18%(2만3천원) 떨어진 20만3천원으로 마감했으며, 포스코홀딩스는 11.78%(4만2천원) 하락한 31만4천500원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대동(15.12%↓), 명신산업(15.86%↓), 유니온머티리얼(15.52%↓), 아진엑스텍(16.87%↓) 등 지역 상장사 다수가 15% 이상 폭락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대구에 기반을 둔 도시가스업체 대성에너지는 10% 넘는 주가 급등세를 보여 주목받았다. 대성에너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15%(1천250원) 급등한 1만1천540원에 장을 마쳤다. 대성에너지는 장중 한때 15%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윤정혜·최시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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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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