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 지속
정부, 단호한 항의와 대응
독도 체험학습 중요성 강조
청소년 독도 체험 지원 필요
독도, 함께 지켜야 할 땅
박정곤 대구행복한미래재단 상임이사 |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 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1982년 가수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 땅' 가사 일부다.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맞다, 우리 땅이다. 그런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집요하다. 2024년 7월 12일 공개한 일본 방위백서에 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았다. '다케시마'라고 부르며 일본 고유영토라고 한다.
우리 외교부에서는 '도발'이라고 규정하는 항의 논평을 내고, 국방부는 주한 일본 방위주재관을 불러들였다. 정부는 한목소리로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이므로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런데도, 20년째 일본의 도발과 우리 정부의 항의가 되풀이되고 있다.
삼척시는 2024년 7월23일 '이사부 독도기념관'을 개관했다. 신라 장군 이사부의 개척 정신과 얼을 되새기고, 독도를 중심으로 해양 영토 수호 의지를 고취하자는 의지의 표상이다. 독립기념관에서는 역사 교육 전공 예비 교사 30명을 선발해 7월10일부터 12일까지 독도 답사를 했다. 제천중학교 독도 지킴이 동아리 '독도의용수비대 제천중 중대 본부' 학생들은 7월11일부터 13일까지 독도를 탐방했다. 대구·경북교육청이 7월23일 영덕서 개최한 '독도지킴이 리더 캠프'에 참가한 중고생 40명도 울릉도, 독도를 찾아 다양한 활동을 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7월16일부터 12월까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독도 체험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기획전시 '동해의 갈라파고스, 울릉도와 독도'를 개최한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독도의 이름 없는 영웅 제주 해녀'라는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여 4일 공개했다. 7월9일에는 독도 지킨 제주 해녀를 위해 삼성휴먼테크 상금을 기부한 고등학생 이야기가 언론에 실렸다. 영남일보도 7월24일 수토사 장한상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독도 탐방기를 크게 실었다.
독도는 모든 국민이 사랑하는 우리 섬이다. 또, 한 번쯤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한 규탄 성명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이 독도를 직접 체험하고, 제대로 이해하는 일도 중요하다. 독도 방문은 영토 주권을 확립하고 역사 인식을 고취하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이 독도를 직접 체험해 보는 일은 더없이 소중하다.
청소년들은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적 사실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우리 땅 독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국토의 동쪽 끝이라는 지리적 위치를 직접 바라보면서 대한민국 영토의 소중함을 실감하게 된다. 또한, 독도 수호의 중요성을 배우고 이를 지키기 위한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독도 체험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독도의 독특한 생태 환경을 경험하면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도 깨닫게 된다.
현장 체험학습, 문학기행, 국토 순례, 주제 탐구 학습,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방문 전 독도 이해를 돕는 활동도 알차게 꾸리고, 재미와 감동을 주는 체험 행사를 기획해야 한다. 방문 후 체험의 내재화를 돕는 활동도 만들어야 한다. 지도 선생님의 전문성을 기르는 일은 먼저 해결할 일이다. 지방 정부나 교육청에서도 청소년들의 독도 체험학습을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독자적이고 개별적으로 활동해 온 독도 관련 기관, 단체, 기업은 물론 주민이 연계하여 지혜를 모으는 과정도 필요하다.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청소년들에게 독도를 제대로 알리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독도, 내일도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 땅이기 때문이다.
박정곤 대구행복한미래재단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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