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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EDI실크로드 구축 한의학 세계화"

2024-08-13

글로컬대학 본지정 추진, 대구한의대 사업 청사진

K-MEDI실크로드 구축 한의학 세계화
지난달 19일 열린 대구한의대 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한 '대학-지자체' 간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가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대구한의대는 'K-MEDI 실크로드 개척으로 지역과 세계를 잇는 혁신대학'이라는 비전으로 지난 4월 글로컬대학에 예비 지정됐다. 지난달 실행계획서를 제출한 이후 본지정을 위한 대면 심사를 앞두고 있다.

10개국 글로벌캠퍼스와 연계
초개방형 노마드캠퍼스 추구
글로컬 기금 700억 별도 조성

한의학과 통합 6년제로 운영
한의과학자 100명 양성 계획
정주형 유학생 2천명도 유치


K-MEDI실크로드 구축 한의학 세계화
대구한의대한방병원 조감도. <대구한의대 제공>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 주요 내용은

대구한의대의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의 중심에는 '노마드 캠퍼스'가 있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있던 아날로그 캠퍼스 대신 'K-MEDI'라는 혁신 주제와 21세기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한다는 의미다.

중앙아시아 실크로드를 누비던 유목민의 '혁신과 개척' 정신을 앞세워 글로컬 사업을 통해 국내에는 영덕과 청도 등 7개 지자체에 로컬캠퍼스를 구축한다.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10개국의 글로벌캠퍼스와도 연계해 초 개방형 '노마드 캠퍼스'를 추구한다.

대구한의대는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 내용을 차근차근 실행 중이다. 지난 6월엔 영덕과 청도에 로컬캠퍼스를 개소하고 청년 취·창업 교육과 더불어 유학생의 정주형 현장 교육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첫 번째 글로벌 캠퍼스로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국립의대에 글로벌캠퍼스 현판식을 가졌다. 한국어와 함께 대구한의대의 K-MEDI 교육과정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한의대의 교육시스템도 자기 주도 교육이 기반인 '노마드'형 인재 양성을 위한 체제로 탈바꿈한다. 한의학과의 교육과정도 기존 예과, 본과로 나누어지던 것을 통합 6년제로 유연하게 운영한다.

학사제도 개편을 통해 대학원 한의학과와 K-MEDI 분야 학위를 취득한 '한의과학자' 100명을 양성, K-MEDI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인력도 키운다.

◆'지역소멸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 최우선 과제

대구한의대는 지역의 최대 현안인 인구감소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우선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이 조성 중인 몽골,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중국 등의 글로벌캠퍼스를 'K-MEDI 국제연합대학'으로 확대하고 매년 400~600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교육을 마친 해외 유학생은 영덕과 청도 등 지역에서 취·창업과 정주지원을 통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한다. 5년의 사업 기간 동안 경북도 내 정주형 외국인 유학생 수 2천명을 목표로 한다.

대구한의대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활용한 한의학 연계 초(超) 산업화 인프라 구축에도 집중한다. 새롭게 신설되는 'K-MEDI융합산업기술원'은 한의학과 관련한 지·산·학·연 협업을 통해 기업을 지원, 경북의 일자리 창출 및 경제적 성과를 극대화한다.

이미 영덕의 스마트팜 조성에는 몽골 200만 달러, 우즈벡 200만 달러 등 글로벌 파트너의 투자 약정도 확정했다. 오는 2028년까지 기능성 소재와 식품, 재활 의료 사업화 클러스터를 조성해 앵커 기업 5개 등 55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글로컬대학 사업 통한 시너지 효과

'경계 없는 교육 혁신' '한의학 산업화 허브 조성' '글로벌 가치 창출'을 실현하기 위해 5년의 글로컬대학 사업 기간 중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및 활용 계획을 마련했다.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글로컬 기금 700억원을 별도로 조성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관련 사업을 지속해 K-MEDI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구한의대는 글로컬대학 지정 및 사업 구체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4월 경북도, 영덕군, 몽골기업과 대학이 손잡고 'K-전통의학 실크로드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영덕군과 청도군, 우즈베키스탄에 캠퍼스 현판을 달았다. 우즈벡, 인도, 튀르키예 유수의 대학들과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5월과 6월에는 70개 기업 180명을 초청해 'K-MEDI산업 기업 설명회'를 두 차례 개최했다. 또 K-MEDI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경북테크노파크, iM뱅크, 경북도경제진흥원 등 17개 기관이 함께하는 'K-MEDI실크로드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달에는 경북도청에서 도지사, 시장, 군수와 총장이 함께한 가운데 글로컬대학 본지정과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구한의대 한방병원은 오는 10월 말 동구 혁신도시로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한방병원은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글로컬 사업의 주요 거점이 돼 한의학 세계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설립 이념인 한의학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는 글로컬대학 사업의 취지와 맞닿아 있다"라며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K-MEDI 산업을 통해 지역과 함께 동반 성장하는 혁신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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