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0820010002457

영남일보TV

"대구 부동산 시장은 내년에 반등 모멘텀 만들 수 있을 듯"

2024-08-20 16:04

■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본 대구 시장 전망
올해 비수도권에선 강원·전북 제외하고 아파트값 하락
미분양·수도권 관심 집중에 인구 측면서 메리트 떨어져
"연내 전반적 가격반등 어려워…수성구 핵심지 매수 유효"

대구 부동산 시장은 내년에 반등 모멘텀 만들 수 있을 듯
대구 부동산 시장은 내년에 반등 모멘텀 만들 수 있을 듯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제공
대구 부동산 시장은 내년에 반등 모멘텀 만들 수 있을 듯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제공
서울 아파트값이 들썩이면서 향후 대구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수성구·중구 등 이른바 지역의 '리딩 아파트'들이 신고가를 찍으면서 주택 매수나 갈아타기를 희망하는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서울에서 열린 부동산트렌드쇼에서 특강한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7월22일까지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의 누적 하락률(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은 2.96%였다. 이는 전국 평균 하락률(-0.53%)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국에서 세종(-5.30%) 다음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반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1.51% 뛰었다. 인천도 0.44% 올랐고 비수도권에서는 강원(0.46%)과 전북(0.08%)만 상승했다. 이에 더해 최근 들어 아파트값 하락이 멈춘 지역이 있고, 대구의 경우 수성구 등 일부 선호 단지에서 신고가를 비롯한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비수도권에서는 강원과 전북을 제외하면 아파트 매매가격이 모두 떨어졌다.
함영진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대구 시장의 경우 연내까지는 전반적인 가격 반등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대구에는 아직 1만 가구에 가까운 미분양 물량(6월 말 기준 9천738가구)이 남아 있고 입주 물량도 올해까지는 적지 않은 탓이다.
게다가 대구의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1만3천672건·한국부동산원 자료)이 지난해 상반기(1만2천76건)대비 13% 늘었지만 증가 폭은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직전 거래 대비 상승·하락 거래 비중 면에서도 하락 거래 비중이 더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아파트 관심도가 지방보다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인구 측면에서도 비수도권 부동산의 메리트를 떨어뜨리고 있다. 소멸위험지수(노인 인구 대비 가임 여성인구 비율)를 살펴보면 대구는 '주의' 단계로 '위험진입' 단계를 목전에 두고 있다. 부산을 비롯한 비수도권 8개 지역은 이미 위험진입 단계다.

그나마 내년엔 대구에서 입주 과잉 현상이 누그러져 가격 하락 방어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구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1만344가구로, 올해(2만4천769가구)보다 1만4천425가구 감소한다.
함 랩장은 "입주 과잉 해소가 구체화되면 대구는 내년에 반등할 모멘텀을 만들 수는 있다고 보여진다"며 "지역 내 주요 단지는 상승세를 보일 수 있는데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은 내년 정도는 돼야 체감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대구는 2020년이 시장 호황기였고 2022년은 거래량이 최악의 상황이었다. 2022년 하반기 금리 인상 이전부터 대구 아파트 거래가 줄기 시작했고 지난해와 올해는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구 아파트 위주로만 본다면 3억원대~6억원대와 6억원대~9억원대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대구 수성구가 바닥을 다지는 느낌이다. 물론 진정한 바닥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범어동·황금동 같은 핵심지역 매수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주희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