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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딥페이크'에 대구교육계 노심초사…"혹시 우리 학교엔 피해·가해 학생 없나?"

2024-08-28

대구 학교들, '가정통신문' 게시하며 주의 당부

전교조 긴급점검 결과 대구경북도 18건 '피해 가능성' 접수

전교조 측 "이에 따른 실제 피해 여부 확인 필요"

[속보] 딥페이크에 대구교육계 노심초사…혹시 우리 학교엔 피해·가해 학생 없나?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일명 '딥페이크'(Deep fake·AI로 만든 영상, 이미지, 음성 조작물) 논란에 대구 교육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구지역 일선 학교들은 '혹시 우리 학교에 피해 또는 가해 학생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 속에 긴급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는 등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2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온라인 상에 '딥페이크 대구경북 피해 학교 명단'이라는 것이 게재되기 시작했고, 그 속에는 대구지역 중·고교 수십 곳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영남일보 8월 27일자 8면 보도)

해당 명단의 진위 여부는 아직 완전히 규명되진 않았지만, 거론된 학교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피해 및 가해 사례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대구 A고교 측은 "최근 딥페이크와 관련해 담임 교사에게 우려와 불안을 나타낸 학생이 2명 정도 있었다. 학교에서도 이번 사태를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 B고교 측도 "혹시라도 피해 사실이 있을까 싶어 신고 창구를 마련해놨다. 아직 신고받은 피해 사례는 없고, 우리 학교가 왜 그 명단에 들어가게 됐는지 모르겠다"라며 "실제 딥페이크 피해 사례 여부와 별개로 그런 일이 어디선가 벌어졌다는 것 자체가 참 무섭고 씁쓸한 일"이라고 했다.

대구 C학교 관계자는 "설마 우리 학교에서 그런 일은 없길 바라지만, 딥페이크 피해 사례 만큼 우려되는 것이 가해 사례"라며 걱정했다.

대구지역 상당수 학생과 학부모들은 실제 '딥페이크 피해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고1 자녀가 있는 이모(47)씨는 "SNS에서 아이 사진을 지웠고, 아이에게도 자기 사진을 내리라고 했다. 다른 엄마들도 그렇게 하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속보] 딥페이크에 대구교육계 노심초사…혹시 우리 학교엔 피해·가해 학생 없나?
27일 대구 한 중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딥페이크' 관련 가정통신문 확인을 당부했다. 독자 제공

각 학교들은 이날 긴급 가정통신문을 게시하고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주의를 당부하고, 피해 대응 방법과 처벌 사례 등을 안내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경찰과 협력해 학교 명단의 진위 여부와 피해 및 가해 학생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딥페이크 논란과 관련해 "학생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개인정보 등이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고, 타인의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올리거나 전송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예방 교육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며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할 경우 즉시 신고기관에 도움을 요청해 피해 확산 및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학생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최근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대구경북지역에서 18건의 교사·학생 딥페이크 피해 가능성 사례가 접수됐다며 이에 따른 추가 사실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교조 관계자는 "이번 딥페이크 사태를 면밀하게 점검해 실효성 있는 대응책과 철저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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