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발생 건수 넘어서
딥페이크 피해 대구경북 학교 명단 관련 피해 사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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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및 유포 사건이 확산하자 27일 홈페이지에 마련한 전용 신고 배너.연합뉴스/방송통신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
최근 4년간 대구에서 '딥페이크(Deep fake·AI로 만든 영상, 이미지, 음성 조작물)' 사건이 연 평균 1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딥페이크 관련 사건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지난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대구에서는 딥페이크 관련 사건이 총 42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8건, 2022년 6건, 2023년 7건, 2024년(7월 말 기준) 11건이다.
대구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2021년 이후 감소했다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발생 건수를 넘어섰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국 통계상 10대 피해자들이 73%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자들도 모르게 영상물 등이 유포되기 때문에 피해 사실 인지부터 어렵고, 선제적 단속이 아니라 피해 신고가 있어야 조사를 할 수 있는 데다가 텔레그램 방 등에 초대받지 못하면 접근 자체가 힘들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청은 최근 온라인 상에 떠도는 '딥페이크 피해 대구경북 학교 명단'(영남일보 8월 27일자 8면 보도)에 대해서도 진위 여부 조사에 나섰다.
이날 현재, 이들 대구경북 학교 명단과 관련된 피해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딥페이크와 관련해 떠돌고 있다는 대구지역 학교 명단과 관련해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사이버수사과에서 수사했거나, 수사하고 있는 사건은 해당 학교와는 관련성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명이나 학교명이 특정된 게시물이 올라오는지 텔레그램 등 SNS를 모니터링하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삭제·차단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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