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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향하는 대구 청년들

2024-10-01

10년간 청년인구 대비 유출 비율 광역시 중 가장 커
대구 달서구·수성구, 유출규모 기초자치단체 2·3위
달서구는 제조업 일자리 감소, 수성구는 대학 진학

대학 진학,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향하는 대구 청년들
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대학 진학,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향하는 대구 청년들
청년층의 인구이동 규모 상위 20개(기초지자체)

지난 10년간 청년 인구 대비 대구 청년층(20~39세)의 순유출 비율이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달서구·수성구의 청년 유출 인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상위를 기록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30일 내놓은 '지역산업과 고용'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2023년) 대구지역 청년 인구의 순유출 규모는 7만6천465명이다.
대구의 청년 순유출 비중은 10년 전 대구 전체 청년 인구(2014년)의 11.3%에 이른다. 도 단위를 제외한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대구 다음으로 울산 (-10.9%), 광주 (-9.6%), 부산 (-8.2%), 대전 (-4.6%) 순이었다. 반면 서울과 인천은 각각 6.2%, 3.0% 가량 순유입됐다.
 

대학 진학,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향하는 대구 청년들
대구 청년 순유출 비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5~29세(27.1%)가 가장 높고 20~24세는 15.0%, 30~34세 6.0% 순이었다. 순유출 비율이 높은 20~29세는 상급 학교 진학 또는 사회 초년생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연령대다. 대학 진학과 취업을 위한 '탈(脫)대구' 현상이 20대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된 셈이다.

지난 10년간 청년 순유출 규모를 기초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경남 창원시가 4만5천854명 순유출돼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 달서구 (3만8천919명), 수성구 (3만6천284명 ) 순이었다. 달서구 청년인구 순유출은 성서산단 등을 중심으로 한 대구의 제조업 일자리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박사는 "대구 달서구의 경우 지역 기반의 제조업이 붕괴되면서 제조업 종사자 감소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가 청년 인구 유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달서구의 제조업 종사자수는 2023년 4만5천277명이다. 2014년 (5만1천430명)보다 12.0%나 감소했다.

수성구의 경우 20~24세 청년 순유출 비율은 50.7%, 25~29세는 63.7%로 매우 높았다. 대구의 대표 학군인 '수성구'에서 서울권 대학 진학을 통한 청년 유출과 취업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의 청년 순유출 규모는 2014년 수성구 청년 인구의 32.3% 수준으로, 대구 평균(11.3%)보다 3배 가까이 높다.

 


안 박사는 "청년 인구 유출 규모가 큰 지역은 학교 진학과 지역 일자리 감소가 주원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역 대학 육성과 더불어 산업구조 전환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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