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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내년 11월 세계국채지수 편입…80조 해외자금 유입 기대

2024-10-10

금리인하·환율안정 효과 기대

국고채·회사채 조달 부담 덜 듯

韓, 내년 11월 세계국채지수 편입…80조 해외자금 유입 기대

우리나라가 마침내 세계 3대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됐다. 2022년 9월 WGBI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린 지 2년 만이다. 향후 채권시장에 80조원대 펀드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아울러 뭉칫돈이 들어오면 금리가 낮아져 국고채 및 회사채의 자금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정부 및 기업들의 재정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의 자회사이자, WGBI를 관리하는 'FTSE 러셀'은 지난 8일(현지시각) 채권지수분류에서 한국을 WGBI에 편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WGBI 편입은 곧 선진 국채클럽 가입을 의미한다. 실제 정식 편입시점은 내년 11월쯤으로 예상된다. 1년간 분기별로 편입 비중이 확대된다. 한국의 편입 비중은 2.22%로 예상된다.

WGBI에는 9월말 현재 25개국이 편입돼 있다. 북미에선 미국·캐나다·멕시코가, 유럽에선 영국·프랑스·독일 등 15개국이 편입돼 있다. 아시아 등 그외 지역에선 일본·호주·중국·싱가포르·뉴질랜드 등 7개국이 포함돼 있다. 이번에 한국이 26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되고, 편입비중은 9번째로 커진다.

WGBI는 추종 자금이 2조5천억∼3조달러(3천362조5천억∼4천35조원)로 추정된다. 한국의 WGBI 편입이 성사된 것은 그만큼 한국 국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 및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이는 자연히 국내 경제주체들의 재정 운용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WGBI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향후 70조∼88조원 수준의 추종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정부의 연간 국고채 순발행 규모에 맞먹는다. 앞으로 대규모 자금이 실제 유입되면 추가 국고채 발행 여력도 생긴다. 뭉칫돈이 들어와 금리가 낮아지면 정부는 국채발행시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국고채 발행에 따른 이자 비용만 23조원에 달했다. 국고채 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채 금리도 자연스레 낮아진다. 은행권 대출이 아닌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으로 필요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은 경영에 부담을 덜 수 있다.

환율 안정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국고채 투자를 위한 원화 수요가 늘면 외환시장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일각에선 주로 환 헤지를 동반하는 외국인 채권자금의 특성상 직접적인 원화 매수 수요보다는 외화자금 시장의 수급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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