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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업 5곳 중 4곳 '60세 이상 근로자 뽑는다'…섬유는 모든 업체가 60세 이상 채용

2024-10-21

법정 정년 연장 필요성에 대해 76.5%가 "필요"
청장년 인력 수급 난항…노령화 다각도 접근해야

대구기업 5곳 중 4곳 60세 이상 근로자 뽑는다…섬유는 모든 업체가 60세 이상 채용
챗GPT 달리로 제작한 이미지.

 

대구기업 5곳 중 4곳 60세 이상 근로자 뽑는다…섬유는 모든 업체가 60세 이상 채용
대구기업 60세이상 근로자 고용 이유.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기업 5곳 중 4곳 60세 이상 근로자 뽑는다…섬유는 모든 업체가 60세 이상 채용
법정 정년 연장 필요성에 대한 지역기업 인식.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기업 5곳 중 4곳은 60세 이상 근로자를 현재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섬유와 자동차 부품 기업은 법정 정년이 지난 근로자 고용률이 90%를 웃돌았다. 갈수록 숙련공이 귀해지는데다, 지역에선 청장년층 인력 수급이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들의 '60세 이상 근로자 고용현황 및 인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15일 대구 기업 44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의 79.7%가 60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었다. 특히 제조업(79.4%)과 비제조업(80.6%)을 가릴것 없이 고용률이 높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섬유와 차부품(90%)이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섬유업의 경우엔 60세 이상 근로자가 일하지 않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인력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직무별로(복수응답)는 사무직(34.1%)보다 현장직 고용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장직 중에는 단순직(48.0%)보다 숙련공(63.6%) 고용이 더 많았다. 반면 연구·개발직은 6.9%에 머물렀다.

고용형태는 정규직이 46.8%에 달했다. 또 지역기업 4곳 중 한 곳은 60세 이상 근로자 비중이 '20% 이상'이었다. 그만큼 지역 기업 현장에서 노년층 근로자의 비중과 중요성이 크다는 방증이다.

60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숙련된 기술과 풍부한 경험(83.8%)'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이어 △청장년 인력 채용이 어려워서(41.3%)△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조직에 대한 희생의식(16.9%)△정부 지원 등을 통한 인건비 절감(10.5%) 등 순이었다.

노년층 계속 고용 촉진에 필요한 지원책으론 '고령자 계속 고용 장려금 확대'를 택한 의견이 (48.4%)이 다수를 차지했다. 세액 공제 등 고령자 고용기업 인센티브를 늘려달다는 답변도 38.7%에 이르렀다. 현재 정부는 근로자가 정년후에도 주된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대 3년간 사업주에게 월 3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지역 기업들은 대다수 법정 정년이 연장돼야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기업 76.5%가 '정년 연장 필요'에 동의했다. 또 적정 연령으로는 만 65세(76.2%)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법정 정년을 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대구의 한 골판지 제조업체 관계자는 "60세 이상 근로자가 회사 전체 인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숙련된 기술자를 구하기가 어렵고 청년층의 생산 현장 기피현상도 있어 기존 인력 유지가 현재로선 최선책 "이라며 "중장기적으론 기계·설비 자동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중소기업 특성상 비용 부담이 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도 "중소기업이 많은 지역 특성상 현장직에 대한 안정적 인력 수급이 매우 중요하다"며 "60세 이상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는 게 실질적 대안으로 검토되는 만큼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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