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등 채소 가격 폭등, 김장철 가계 부담 가중
경북 소비자물가도 1.3%, 대중교통 요금 인상 영향
배추, 무 최대 40% 할인, 젓갈류도 최대 50% 지원
이마트 매장에 진열된 배추 가격은 포기당 7천580원이다. 이는 여름철 폭염과 기상 악화로 인해 배추의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지난해보다 61.1% 상승한 가격을 반영한 것이다. |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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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며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5일 발표한 '10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년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해 석 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1.8%로 하락한 이후 3개월째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3%, 신선식품지수는 0.9% 상승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부문에서 배추와 상추가 각각 51.5%, 49.3% 상승하며 김장철 채소류 가격 급등을 주도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가격을 주도하던 사과는 최근 수확량 증가로 인해 19.3% 하락했다. 공업제품에서는 아이스크림과 한방약 가격이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대비 3.9% 상승해 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개인 서비스와 공공서비스는 각각 2.5%와 2.3% 올라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았다.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경북도 김장철 채소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배추와 무의 가격이 각각 50% 이상 오르며 김장철 가계 부담을 키웠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3%다"라며 "11월 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세 둔화 등 상방압력이 있겠지만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이내 물가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류 등 물가 부담이 여전한 만큼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며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 2만4천톤(t)을 공급하고 고추·마늘·양파 등 양념채소도 정부 비축물량 2천톤(t)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배추와 무에 대해 최대 40% 할인을 지원하고 있으며, 11월에는 대파·마늘·천일염·젓갈류 등도 최대 50% 할인 지원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또 "석유류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 유류세 한시 인하조치를 2개월 연장한 것에 맞춰 버스·택시·화물차·연안화물선 등에 대한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 연동보조금도 2개월 추가 연장할 것"이라고 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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