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왼쪽 둘째)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외교 현안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마친 뒤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당내 5·6선 의원들은 6일 "내일 대통령 담화가 국민에 겸허한 자세로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참석자들은 앞으로 당 대표와 5·6선 중진의원들의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 대표와 이들 중진 의원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당이 언론에 공지했다. 조경태 의원(6선)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함께하는 자리였다"고 내일 회견과 관련한 여당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단 분도 계셨다"고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조 의원은 "그건 현재 민심과는 좀 다른 것 같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담화에는 김건희 여사의 수사 내용이 담겼으면 좋겠고, 솔직·정직한 담화문이었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이인적 쇄신을 대폭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5선)도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대통령이 임기반환점을 두고 하시는 메시지이기 때문에 (회견 이후) 당정이 같이 힘을 모아서 다시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후 나 의원은 간담회 참석 후 SNS에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다. 기다려야 할 때"라면서 "제언으로 포장되는 압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일 담화 발표 이후 당정은 후반기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썼다.
권영세 의원(5선)은 "내일 기자회견이 잘 돼서 우리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방향으로 말씀드렸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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