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4만6천명 감소, 도소매업 타격 커
경북 고용률 65% 유지, 서비스업 증가세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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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고용률이 50%대에 머무르며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3일 동북통계청이 발표한 '10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자료를 보면, 대구 고용률은 58.0%로 전년 동월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60.2%였던 고용률이 그해 11월 50%대로 주저앉은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1년째 답보 상태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고용률이 61~63%대를 유지하는 동안, 대구는 50% 후반대에 정체돼 있다.
대구 취업자 수는 121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6천명 줄었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업(-3만7천명), 제조업(-9천명), 건설업(-4천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양질의 일자리 확보가 용이한 제조업은 물론 음식점 등 서비스업과 수주물량이 없이 사실상 빙하기 상태인 건설업 구직전선엔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다.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6천명)은 증가했다.
임금근로자는 4만6천명 줄었다. 이 중 상용근로자는 1만6천명, 임시근로자는 2만5천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3천명 줄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3천명 늘었다.
경기둔화가 이어지면서 비경제활동인구는 84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3만8천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125만3천명)는 3만9천명 줄었다. 실업자(3만8천명)는 6천명 늘었고, 실업률(3.0%)도 0.6%포인트 상승했다.
그나마 경북의 고용사장은 조금 낫다. 고용률은 65%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1.7%)은 0.1%포인트 하락했다.
경북 취업자 수의 경우 148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천명 줄어들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도소매·숙박음식업(-2만1천명), 농림어업(-1만6천명), 건설업(-5천명)에서 취업자가 줄었지만,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5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9천명), 제조업(6천명)은 증가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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