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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희망교 교량명 '이천교'로 변경 추진

2024-11-18

남구 "지역 대표하는 이름 가진 교량 없어"
"지역 인지도 높이는데 시너지 효과 낼 것"

대구 남구, 희망교 교량명 이천교로 변경 추진
대구 남구 이천동에 있는 신천 희망교 위로 차량들이 다니고 있다. 남구는 희망교 이름을 이천교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구 남구가 지역 내 신천 위 교량인 '희망교'의 이름을 '이천교'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8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남구는 조재구 남구청장의 지시로 희망교 명칭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다.

희망교는 남구 봉덕동과 수성구 중동을 연결하는 왕복 6차로 교량으로, 지난 1993년 준공됐다. 개통 당시 이름은 제2 대봉교였지만, 이후 일대 도로명인 희망로의 이름을 따서 희망교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 21개 교량 중 지명이나 대표 건물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건 희망교(남구 이천동)와 성북교(북구 침산동), 한천교(달성군 가창면)다. 나머지 신천교, 칠성교 등 대부분은 지명을 사용한다. 경대교(경북대), 도청교(옛 경북도청) 등은 주변 대표 건물 이름을 딴 교량이다.

남구에는 상동교, 중동교, 희망교, 대봉교 등 4개 교량이 있는데, 상·중동(수성구), 대봉동(중구) 등 다른 지역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남구는 희망교 인근의 지명인 이천동의 이름을 따 명칭을 바꿀 계획이다. 이천(梨泉)은 과거 배나무가 많고, 맑은 물이 솟아나는 샘이 있어 '배나무가 있는 샘'이라는 뜻이다.

남구는 미군 부대 주둔으로 낙후된 이천동 개발 계획과 맞물려 희망교 이름도 이천교로 바꿔 지역 인지도를 높이는데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희망교는 남구와 수성구 중동 지역과도 맞닿아 있어 각종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교량 이름 변경에 앞서 수성구, 대구시와의 협의도 거쳐야 한다. 남구는 수성구민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이천동 이름 자체를 주민들에게 각인시키고, 도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교량 이름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며 "수성구, 대구시와 협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현재도 지역과 상관없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만큼 협의가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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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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