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교수들, TK 대학 중 첫 '대통령 퇴진요구' 시국선언
18일 안동대 교수들, 19일엔 경북대 교수들 시국선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대구대 교수·연구자 50여 명이 대구경북권 대학 중 처음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데 이어 안동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을 했다. 경북대 교수·연구자들도 시국선언에 나선다.
17일 대구경북 대학가에 따르면, 안동대 교수 33명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대통령 부인으로 내조만 하겠다던 김건희 여사가 권력을 이용해 국정을 농단하는 작금의 사태를 지켜보기에는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안동대 시국선언 참여 교수들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정농단의 주역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건없는 특검 실시를 하라"고 주장하며, "전쟁 위기 조장, 굴종 외교 등의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머슴인가"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대구대 교수와 연구자 50여 명이 '윤석열 정권의 국정 파탄, 우리는 분노한다'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니 대한민국의 주권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주의와 정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현 정부의 무능함이 대통령 임기 단축 헌법개정 논의를 불러왔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자 감세로 초래된 재정 문제와 긴축예산으로 인해 교육예산이 감축되고,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으로 비리 전력이 있는 이사 추천 제한이 완화되는 등 교육의 공공성마저 무너뜨리는 행태가 자행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지난 9일 부경대 교내에 진입해 학생들에게 폭력적인 진압을 자행한 데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침해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했을 뿐 아니라, 자유로운 토론과 의견 개진의 버팀목인 상아탑을 무시하는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오는 19일에는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경북대 교수·연구자'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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