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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권에 주로 악취 민원 발생…"성서 소각장 2·3호기 개·보수 주민 의견 수렴해야"

2024-11-18

박종길 달서구의원 본회의 5분 발언서 주민의견 수렴 주장
장기동, 용산1동, 신당동 등 성서권에 악취 민원 가장 많아
폐쇄 계획 없었다는 市에 "그럼 어떻게 후적지 논의 있었나"

성서권에 주로 악취 민원 발생…성서 소각장 2·3호기 개·보수 주민 의견 수렴해야
성서 소각장 전경. <영남일보 DB>
성서권에 주로 악취 민원 발생…성서 소각장 2·3호기 개·보수 주민 의견 수렴해야
18일 오전 10시 제308회 달서구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종길 달서구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성서권에 주로 악취 민원 발생…성서 소각장 2·3호기 개·보수 주민 의견 수렴해야
2023년 달서구 동별 악취 민원 현황. <박종길 달서구의원 제공>

대구시의 성서 자원회수시설(성서소각장) 2·3호기 개·보수 및 연장 계획(영남일보 2024년 8월 2일 자 1면 보도)과 관련, 주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오전 10시 열린 제308회 달서구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종길 구의원(국민의 힘)은 5분 발언을 통해 성서소각장 개·보수계획의 절차적 합리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2023년 달서구 동별 악취 민원 현황'에 따르면 지역에서 악취 민원이 많이 발생한 지역은 장기동(48건), 용산1동(37건), 신당동(33건) 등이다. 이에 반해 도원동, 진천동, 상인동 등에서는 악취 민원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박 구의원은 "혐오 시설이 집중된 성서 권역에서 악취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이 개·보수 계획에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현재 성서소각장 1호기 증설 사업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대구시가 증설된 1호기가 2·3호기를 대체한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박 구의원은 "지난 2021년 6월 8일 달서구청은 대구시에 공문을 보내 성서소각장 2·3호기를 재활용폐기물 선별장으로 활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2·3호기 폐쇄 계획이 없는데 어떻게 달서구청에서 후적지 이용 방안을 요청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부터라도 대구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친환경 폐기물 소각시설을 건립해야 한다. 또, 환경 관련 시설을 구축할 때는 과감한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현재 성서 소각장에 계획된 사업비는 1천 210억 원인데, 일본 히카리가오카 청소공장에는 3천 500억 원이 투입돼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시설로 건립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시는 2030년 생활 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을 앞두고 성서소각장 1호기 증설사업에 이어 2·3호기도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2030년부터 성서소각장에서 소각되는 폐기물 용량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지역 사회와 시민단체 등은 대구시의 일방적인 정책 발표를 규탄하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 바 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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