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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급증 여파…3분기 가계빚 1914조 '역대 최대'

2024-11-20

직전분기보다 18조원 늘어나

4분기 대출 증가세 완화 전망

주담대 급증 여파…3분기 가계빚 1914조 역대 최대

올해 3분기 국내 전체 가계 빚이 1천900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치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가열하면서 주택 관련 대출이 급증한 탓이다. 금융당국의 가계 빚 억제 효과는 4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9일 '2024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 자료를 내놨다.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직전 분기 대비 18조원이 불어난 1천913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공적 금융기관·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 부채'를 뜻한다.

관련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래 가장 큰 규모다. 분기 증가 폭도 2021년 3분기(35조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가계신용은 올해 1분기 때 감소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2분기(8조2천억원) 들어 다시 반등해 두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신용 중 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만 보면 3분기 잔액은 1천795조8천억원이다. 2분기(1천779조8천억원)보다 16조원이나 불어났다. 최근 3년간 가장 큰 증가폭이다.

특히 가계대출 항목 중 주택담보대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2분기에 비해 19조4천억원 늘어나 잔액이 1천112조1천억원에 달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같은 기간 3조4천억원 줄어 12분기 연속 뒷걸음쳤다.

3분기 가계 빚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 주담대가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주담대 확대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가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5만3천호→올해 1분기 5만9천호로 불어난 뒤 2·3분기 각 8만3천호, 9만6천호로 급증했다.

가계 대출은 4분기 때 조금씩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iM뱅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2단계 스트레스 DSR 등 정책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9월 들어 둔화하고 있다"며 "주택거래와 1∼3개월 후행하는 주택담보대출의 특성을 고려할 때 4분기부턴 대출 증가세도 조금씩 꺾일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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