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서 간부회의
"TK 통합 추진에 경북도가 속도 내야"
TK신공항 특별법 개정안도 만전
대구마라톤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 참가 필요 제언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대구경북(TK) 행정통합 관련 경북 일부 지역에서 소지역주의가 팽배해 있다"고 밝혔다.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TK 행정통합 반대 목소리가 새어 나오는 현상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대구경북이 하나 돼 발전할 수 있도록 경북도 차원에서 행정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경북 북부권 주민 대상 TK 통합 설명회가 열린 안동시청 앞에선 주민 1천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대구 중심 TK 통합은 경북 22개 시·군의 공멸을 초래할 것"이라며 TK 통합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성군의회 등 기초의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꾸준히 표출되고 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이 힘을 합쳐 서울에 버금가는 양대 특별시가 되면 기업과 인재가 몰려오는 환경이 조성돼 지방 균형 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며 "청사를 3개 두자는 취지도 북부는 안동, 남부는 포항, 중부는 대구를 중심으로 어느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발전하는 행정체제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행정통합을 가정하더라도 대구시 신청사 규모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향후 시의회 소재지 결정에 따라 관련 시설의 규모 확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TK 신공항 특별법 개정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윤재옥 의원이 발의하는 TK 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에 공공자금관리기금 지원을 법제화해서 정권이 바뀌어도 안정적인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 마련에 철저를 기하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해서는 "대구마라톤대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참가가 중요하다"며 "세계적인 엘리트 선수들에게 제대로 알려 대구마라톤대회가 세계 최고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도시주택국에 대해서는 "반월당 등 도심지하도상가 운영 관련 조례는 실수요자를 위한 수의계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에 위반된 집단 떼쓰기에 흔들려선 안 되고 원칙대로 대응하되, 원안 통과 불가 시 철회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불거진 도시철도 4호선 지하화 목소리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홍 시장은 "도시철도 4호선과 관련해 지금 와서 지하화하자면, 하지 말자는 소리와 같다"며 "20년 뒤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교통수단의 변화가 예상되고, 지하화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불가와 수천억 원의 예산 증액으로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각 실·국장들은 소관 업무에 대한 숙지를 철저히 해 책임성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라"며 "아울러 전 직원들은 연초부터 시행한 업무들을 정리해 미흡했던 것은 보완하고 문제 여부를 재점검하는 등 연말 마무리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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