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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6.10p(1.44%) 내린 2,464.00에 장을 종료한 4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상계엄 선포 이후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조성됐지만, 계엄 해제로 증시·원화 가치 폭락 우려가 해소되면서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다만 비상계엄 여파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 이탈로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스피는 4일 오전 전날 대비 49.34포인트(1.97%) 하락한 2450.76으로 출발한 이후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482.05까지 회복했다가 전 거래일 대비 36.10포인트(1.44%)하락한 246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4천억 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경영권 분쟁을 겪는 고려아연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천600원(-2.99%) 떨어진 5만2천 원으로 장을 시작해 등락을 반복하다 전날보다 500원(-0.93%)하락한 5만3천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전날(16만4천900원)보다 하락한 16만1300원에 장을 시작했지만, 이후 주가가 회복돼 전날보다 3천100원(+1.88%) 상승한 16만8천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2년여 만에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천410원을 넘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4일 오후 3시30분 기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7.2원 상승한 1천410.1원을 기록했다.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1천402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계엄 선포 후 1천440원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후인 4일 오전 2시 1천425원으로 다소 진정됐다. 오전 9시 외환시장이 문을 열자 전날보다 15.2원 상승한 1천418.1원으로 출발했다가 이날 하루 등락을 반복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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