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계엄군 철수" 발표 #shorts_video #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적인 계엄 선포는 불과 6시간 만에 철회로 이어졌다. 어제(3일) 밤 10시 20분,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겠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 전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나 불안과 분노가 가시기도 전에, 계엄은 새벽녘 퇴장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4일) 새벽 4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수용했다"며,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국무회의 소집을 기다리며 계엄 해제를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모든 과정이 남긴 것은 권력의 위태로운 민낯이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여당 내에서도 균열이 감지됐다는 사실이다. 여당 의원 20명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이는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는 진영마저 등을 돌리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윤대통령의 계엄령은 무리한 강행의 결과였다. 국민의 분노는 정당한 의심으로 바뀌었고, 대통령이 언급한 '탄핵'이라는 단어는 이제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기습적인 계엄은, 결국 민주주의의 시험대에 대통령 자신을 올려놓은 셈이 되었다. 6시간의 혼돈은 끝났지만, 그 여운은 길게 남을 것이다.
한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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