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6일 오전 공개됐다.교실에서는 희비가 엇갈린 수험생들의 다양한 반응이 눈에 띄었다. 성적표를 손에 든 채 기쁨을 나누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아쉬움에 한참을 망연히 서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 학생은 “3년 동안 응원해 주신 부모님과 헌신적으로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가장 감사하다"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 반면 “예상보다 점수가 낮아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올해 수능은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가 속에, 일부 문제의 변별력이 합격 여부를 가를 중요한 요인이 됐다. 특히 1~2문제의 실수로 수도권 의과대학 진학이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을 반영하듯 성적표를 응시하는 눈빛이 더 깊어졌다.
탐구과목 선택 또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능만점자가 1명이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수능만점자는 11명이며, 국어와 수학과목 만점자는 각각 1000명이 넘어 '물수능'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그러나 일부 과목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만점자조차 합격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대구 지역에서는 능인고등학교와 경신고등학교에서 각각 한 명씩 지역 수석이 배출돼 눈길을 끌었다.
오늘 발표된 성적은 각자의 지난 3년 혹은 더 이상 수능을 위해 노력한 시간을 가늠하는 잣대일 뿐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하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에도 수험생들은 또 다른 도전의 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한유정
까마기자 한유정기자입니다.영상 뉴스를 주로 제작합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