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경북 무역·산업 영향과 정책 방향' 연구결과
방위-첨단기술 산업 미국 협력 확대, 기술 경쟁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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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시장 다변화와 생산·공급망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제언이 나왔다.
경북연구원은 13일 'CEO Briefing'제 718호를 통해 '트럼프 재선이 경북 무역·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 방향'이란 주제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연구를 맡은 임규채 박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주요 변화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에너지 정책 변화, 법인세 인하·감세 등으로 요약된다"며 "이런 조치는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하는 한국 기업에도 연쇄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보호무역주의와 리쇼어링(해외 진출기업의 복귀) 정책은 경북 주요 산업에도 복합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철강, 자동차, 반도체, 2차전지 등 핵심 수출 산업은 관세·무역 장벽 강화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될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철강·자동차 부품 산업은 관세 부과로 가격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대표적 분야"라고 전망했다. 경북의 대미 교역과 수출 전망에 대해서도 "대중국 견제로 인해 미국 내 특정 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방위산업과 2차전지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측면을 제시했다.
임 박사는 경북의 정책 방향과 대응 방안도 내놨다. 그는 "방위산업·첨단기술 산업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대미 수출 의존도를 낮추면서 시장 다변화 전략을 병행하고, 친환경 전환과 탄소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과 공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생산 기지 설립을 검토해 관세 부담을 완화하고, 환율 변동성에 대비한 금융 지원과 위기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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