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구미시-<주>구미하이테크에너지 MOU
구미, 대한민국 최첨단 AI데이터센터 중심 기지 거듭나
박교상(왼쪽부터)구미시의회 의장, 김장호 구미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일수 경북도의원, 김병선 구미하이테크에너지 대표이사,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이 AI 데이터 센터 및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용기 기자 ygpark@yeongnam.com |
경북도와 구미시가 2조원대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경북도와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구미시청에서 <주>구미하이테크에너지, <주>코람코자산운용과 AI데이터센터 및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미하이테크에너지는 구미 하이테크밸리(1단계)에 2028년까지 10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사업비 1조6천억원)와 6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사업비 4천억원)를 구축할 계획이다.
AI데이터센터는 연면적 7만28㎡에 지상 5층, 지하 2층,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연 면적 1만200㎡에 지상 3층 규모로 직접 고용 185명,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는 265명으로 예상된다. 코람코자산운용은 금융지원을 책임진다.
이번 MOU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많은 전력이 소비되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무탄소 고효율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구미하이테크에너지에 따르면 100㎿급 AI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60%를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전력은 태양광발전 등을 통해 공급된다.
김병선 구미하이테크에너지 대표는 "전 세계적인 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핵심인프라로, 미래 다양한 산업의 발전과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6월 정부가 수도권 데이터센터 설립 집중 현상을 막기 위해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이하 에너지분산법) 시행에 들어가면서 경북과 구미는 데이터센터 건립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도에 따르면 2023년 한국전력통계 기준 경북의 전력 자립률은 215.6%로, 전국 1위이다. 발전량 역시 전국 16.1%를 차지해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의 핵심 지역이다. 또 낙동강 등 풍부한 수자원과 에너지 분산법에 따른 전기요금 차등화 수혜지역으로 예상돼 저렴한 요금으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
구미시는 향후 분양 예정인 구미 하이테크밸리 2단계에도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입주 업종 완화를 추진 중이다. AI데이터센터는 네트워크 및 통신 인프라,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통합, 보안 및 컨설팅, 에너지 밀 냉각 기술, 클라우스 서비스, 유지보수 및 관리 등의 전후방 산업과 밀접해 구미 경제 생태계 다변화 및 AI시대를 맞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디지털 산업 혁신 생태계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경북은 풍부한 에너지원을 바탕으로 기업에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를 활용해 대규모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지방으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I데이터센터를 집적화 해 국가 첨단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기 ygpark@yeongnam.com
오주석 기자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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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