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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탄핵 책임공방' 과열…친윤 "배신자" vs 친한 "끌어내리기"

2024-12-16

TK 친윤계 일각서 탄핵 찬성파 축출 목소리 나와

친한 "쫓아내기 위한 시도 아니었나?" 반발

갈등 격화하면서 분열 자성 목소리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두고 여당 내 '책임 공방'이 가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을 고리로,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와 대구경북(TK) 정치권 등에서 친한(친한동훈)계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한 전 대표가 16일 사퇴했지만 그를 향한 비판은 지속됐다.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를 향해 "결국 숨길 수 없었던 그 가벼움이 자신도 망치고, 당도 힘들게 하고, 나라도 어지럽게 했다"며 "그에게는 정치 미래가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페이스북에서 "조속히 당 정비부터 하자"며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비례대표·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 역시 탄핵 직후 "탄핵에 앞장선 배신자 한동훈은 더 이상 우리 당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친한계는 탄핵안 가결을 빌미로 '한동훈 끌어내리기'를 기획했던 것 아니냐며 맞서는 상황이다. 친한계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한 것을 두고 "한동훈 대표를 축출하기 위한 카드"라며 "모든 책임을 한동훈에게 뒤집어씌우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 역시 라디오에서 친윤계를 겨냥해 "결과적으로 그걸(탄핵안 가결) 계기로 본인들(친윤계)이 한 대표를 쫓아내려고 하는 시도를 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처럼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하자 여권에서는 내부 분열을 우려하며 화합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던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울 수 없듯이, 찬탄(탄핵 찬성) 의원들 역시 우리 가슴에서 지울 수 없는 동지들"이라고 적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라디오에서 "지금 분열하면 우리 당은 끝장"이라며 "이대로 가다 가는 당이 정말 탄핵의 늪에 빠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금은 편 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며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이를 두고 부역자나 출당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어지러운 시국에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화합을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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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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